책
-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 이익을 볼 줄 모르는 덤벙꾼.책 2013. 5. 25. 15:29
5. 14. - 5.14. 나쓰메 소세키 - 도련님 작가의 다른 글. 나쓰메 소세키의「마음」,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 (눈앞의) 이익을 볼 줄 모르는 덤벙꾼 도련님. 작가님의「마음」을 읽고 이 책 역시 무거울 것으로 생각했다. 반대로 유쾌한 책이었다. 젊기에 무턱대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이익보다는 감정을 우선시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생각도 일관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만이 확고하여 어떤 사정의 전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체 행동한다. 자신이 느낌 감정이나 생각을 행동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가만있질 못한다. 책을 읽으며 가벼움에 당황했다. 조금 더 무거운 책을 바랬다. 내게 어울리지 않는 책이라 생각했고 이런 생각이 바탕이 되어 집중하여 읽지 않았다. 따라서 읽었으되 머리에 남는 내용은 전혀 ..
-
고은의 「순간의 꽃」(작은 시집), 이름도 없는 작은 녀석들의 합주책 2013. 5. 18. 13:16
5.13. - 5.14. 고은 - 「순간의 꽃」(작은 시집) 이름도 없는 작은 녀석들의 합주. 4월 초, 이 시집을 읽었다. 그러나 감상문을 쓰지 않고 다이어리에 좋은 시편 몇 기록해두고 덮었다. 시집이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순간의 미학에 빠져있었다. 4. 4. Diary 中.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여기저기 흔들린다. 그런 시기가 왔다. 그것이 물결에 흔들리는지, 바람에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물결은 마음에서 나오는 진동이다. 그 단단치 못한 것이 흔들바위마냥 휘청여 강물이 요동친다. 바람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다. 타인의 바람Wish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내 모습이거나, 그 사람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 생각에 감염되고 만 것이다. 사람은 원래 나룻배 같은 존재인가. 이런 생각들. 참..
-
알랭 드 보통의「동물원에 가기」, 보통의 작품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책책 2013. 5. 18. 12:12
5.13. - 5.13. 알랭 드 보통 - 동물원에 가기 작가의 다른 글 사랑의 일련의 과정,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일탈과 일상 그 경계, 알렝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 「철학의 위안」 보통의 작품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사랑이 중심주제로 등장한다. 「여행의 기술」에서는 여행을 중심 소제로 글을 전개한다. 하여「동물원에 가기」에서는 동물원이 중심이 되어 보통의 시선을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될 줄 알았다. 아쉽게도 이 책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연관없는 소제들로 엮어 에세이를 한 권에 담았고 그 에세이 중 하나로 책 제목을 정했다. 옮긴이의 말에서 라고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을 해줄 책이다. 책에 , 는 「여행의 기술」에서..
-
나쓰메 소세키의「마음」,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책 2013. 5. 18. 11:09
5.9. - 5.10. 나쓰메 소세키 - 마음 인생의 책. 젊다는 것만큼 외로운 것도 없지 소설 제목으로 심오하다. 중간 중간 이라는 단어나 의미가 발견될 때면 작가가 작품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인간을 보통 3가지 요소로 나눈다. 이성과 감성 그리고 영혼. 어떤 논리나 통계를 통해 풀어낸 이야기는 아니다. 결코 그러한 것들로 파악할 수 없는 비물질적이고 비가시적인 요소이다. 이성은 머리, 영혼은 영혼, 감성은 마음으로부터 피어난다. 책에 등장인물 중 이성이 강한 선생님(에고이스트)와 영혼이 고결한 K군(승려, 정진중시) 모두 감정, 마음의 진동에 흔들려 삶이 흔들리고 인생이 흔들리고 만다. 이성과 감성 그리고 영혼 모두 사람에게 대등한 영향을 줄 터인데 유독 마음만은 그 흔들림..
-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의 일련의 과정.책 2013. 5. 12. 19:24
5.7. - 5.9.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관련도서 스탕달 - 「연애론」 롤랑 바르트 - 「사랑의 단상」 자극적인 제목으로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다. 사랑. 이라는 감정적인 요소의 극치를 라는 논리로 풀어낼 수 있을까? 감정을 논리로 읽는 것. 그래서 궁금했다. 읽은 뒤에 사랑이란 것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사랑에 빠진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알겠더라.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사랑이 끝나 힘들어하는 그리고 또 다른 인연의 가능성을 만나는 지점까지의 서사가 담긴 소설이다. 실상 읽으면 소설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주인공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고 '나'라고 서술되는 점, 영국에서는 Essay in Love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는 점이 있다. 그런 것을 떠나 이 소설..
-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허구보다는 자전=사실이 강력하다.책 2013. 5. 11. 15:01
5.6. - 5.7.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허구보다는 자전自傳=사실이 더욱 강력하다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알고 있었다.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너도나도 읽는 책이니까 읽고 싶지도 않았다. 어린 시절에 읽었더라면 내 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모두 알다시피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이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밤늦게 TV를 볼 수 없었다. 부모님께서 21:00면 주무시는 까닭도 있었지만 내가 너무 어렸기에 늦게까지 TV 시청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았다. 그 시간에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많았고, 대부분 15세 이상 시청이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그것을 무척 따르는 편이었다. (그래서 15살이 되었을 때 무척 기뻤다.) 또 조금만 지나면 유선 방송에서는 성인..
-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완벽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희망은 버려야한다.책 2013. 5. 11. 14:17
4.26. - 5.4.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 지난번 감상. (12. 07. 26)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 완벽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희망은 버려야 한다. 행복은 주어지거나 타고나고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행복이란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작가는 「행복의 정복」이라는 제목을 지었음을 서장에서 밝힌다. 우리는 행복을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 -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할까? - 라며 질문을 던지나 이는 불행의 원인에 대한 고민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이런 상황에 놓이게 한 신이나 우주에 대한 불평일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행복이나 불행 같은 어떤 상황에 대해 무딘 편이다. 현재 상황을 살아간다. 무슨 말인가 하면 과거와 지금을..
-
조지 오웰의 「1984」, 재미는 없으나 가치는 가득한책 2013. 5. 4. 15:25
4.24. - 4.25. 조지 오웰 - 1984 *작가의 다른 소설. 돼지들과 양들의 합창,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문학 작품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문학적 재미와 아름다운 서사를 지니고 있는 문학적 가치가 있다. 다른 하나는 사회 세태를 명쾌하게 풍자한 사회적 가치가 있다. 한 문학 작품 내에 어떠한 가치도 없을 수도 있고 둘 중 하나만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가지는 경우가 있다. 아쉽게도 내가 읽은 조지 오웰의 소설은 모두 사회적 가치만 가지고 있다. 작가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는지 쉽게 읽히기 때문에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 쉬우나 재미가 없어서 읽기가 힘들다. 유명한 소설이고 논술에 자주 인용된다는 것은 알겠지만 나는 그런 의미에서 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