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노마 히데키의「한글의 탄생」, 느낄 수 없는 한글의 가치책 2013. 7. 6. 12:50
6.17. - 6. 21.노마 히데키 - 「한글의 탄생」,라는 기적 *이전 감상문에크리튀르의 아름다움,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찌아찌아족과 영어공용화에 관한 생각) #0. 첫 사랑의 객관적인 가치를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모든 경험이 그렇듯 첫 경험은 다른 경험들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또한 다른 경험들을 평가하는 바로미터(Barometer, 척도)도 된다. 따라서 경험 이후의 삶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 특정한 후각적 냄새나 특별한 미각적 맛처럼 단편적인 감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온마음으로, 온머리로 들어와 인생을 적시고 피부와 뼈에 새겨지는 진정한 사랑의 경험은 결코 객관적이 될 수 없다. 아쉽게도 첫 사랑의 진정한 가치는 상실의 순간(혹은 이후) 느낀다...
-
로버트&미셸 루드번스타인「생각의 탄생」,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책 2013. 6. 22. 18:22
6.10. - 6.17. 로버트&미셸 루드번스타인「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2가지 생각도구 #1. 몸과 마음은 하나인가? 감각과 감성은 하나일까? #2.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우리 생각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조금 더 돌아가서 '생각'이 발생하기 전에 인지하는 과정부터 파악해보자. 흔히 라는 말을 한다. 이는 인간의 주관성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인지 능력의 한계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세계는 가득하다. 크게 인간이라는 생물에서부터 원자·분자에 이르는 물리적인 단위까지. 너무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을 볼 때 많은 것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에 있어서 새로운 무언가보다 이전에 경험하고 알고 있는 친숙한 대상과..
-
톨스토이의 「부활」, 동물적 자아의 죽음과 정신적 자아의 부활책 2013. 6. 22. 16:56
5.31. - 6.7. 톨스토이 - 「부활」 동물적 자아의 죽음과 정신적 자아의 부활 #1. 다양한 인간상象을 만날 수 있다. 한 사람의 정신 속에 이렇게 많은 유형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지 놀랍다. 톨스토이는 인간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뛰어났을 것이다. 수십 명의 죄수와 부유한 귀족들의 특징을 몇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사람을 묘사함에 길게 늘어지기보다는 핵심 요소로 설명하는데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상이다. 특히나 제2장에 등장하는 검찰차장 은 내 모습과 유사함을 느낀다. 세레닌은 정직한 인물인데 주변 환경과 직업, 인물들 때문에 망가지는 인물이다. 정직한 성격 때문에 거짓을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가지고 있다. 정직한 성격상 망가진 환경의 기대..
-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자기 식대로 산다는 것책 2013. 6. 22. 15:56
5.29. - 5.31.법정스님 - 「산에는 꽃이 피네」 자기 식대로 산다는 것. 나는 종교가 없다. 급하고 당황스러우면 부처님·하느님·알라를 다 찾지만 신앙은 아니다. 그분들이 전해준 말씀은 값지다 생각지만 믿을 순 없다. 아직 스스로 잘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친근한 종교는 불교이다. 어머니께서 불교에 강한 믿음을 가졌고, 의지하고 계셔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자기 수행이라는 향기와 인연설 등이 관심이 있다. 책을 읽고 불교에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다름 아닌 한 문구 덕분이다. *불교는 부처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스스로 부처가 되는 길이다. 많은 경전이 부처가 되는 법을 설파하는데 그 다양한 경전은 사실 자신의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불성을 일깨우는 촉매제일 뿐이다. 답은 스스로 가지고 있..
-
해럴드 J.모로워츠의 「피자의 열역학」, 공학적 사고.책 2013. 6. 22. 14:56
5.24. - 5.29.해럴드 J.모로워츠의 「피자의 열역학」 나는 적록색약인데 학창시절 부모님의 기대가 높아 이과에 진학하면 무조건 의대로 가는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래서 색약은 의과에 가도 소용없다는 조언을 받아 문과로 진학했다. 그때부터 나는 과학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다. 과학에 대하여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도 없다. 때때로 만나는 공대생들이 지닌 공학적 사고 프레임이 신기하다. 내게 신기하기만 한 현상을 그들은 어떤 원리로 발생하고, 무슨 법칙을 따르고 증명할 방법을 찾기 위해 가설을 세운다. 특히 나는 사건의 원인을 인간 중심적으로 바라보고 감정과 경험적 요소에 의한 판단에 의존하는데 가설-증명이라는 논리적 사고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런 과학적 사고를 잠시 엿볼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피자의 열..
-
알랭 드 보통의 보통의 「행복의 건축」,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책 2013. 5. 26. 16:02
5.21. - 5.24. 알랭 드 보통 -「행복의 건축」 관련 글. 오영욱의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서울과 건축을 사랑하는 법 작가의 다른 글. 알랭 드 보통의「불안」,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의「동물원에 가기」, 보통의 작품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책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의 일련의 과정.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일탈과 일상 그 경계 알랭 드 보통 - 「철학의 위안」, 이성적인 위안의 말 우리가 부족한 것들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3평 남짓한 공간이 있다. 이 작은 공간에 울타리를 세우고 지붕을 씌운다. 어떤 목적과 그 목적에 맞는 틀을 어떻게 부여하는가에 따라 공간이 가지는 의미는 무궁무진하게 변한다. 마음의 안..
-
E.M.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잔혹한 전쟁의 담담한 서술.책 2013. 5. 26. 14:28
5.20. - 5.21. E.M.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 잔혹한 전쟁의 담담한 서술.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19살의 젊은 나이로 선생의 권유에 따라 군대에 지원한다. 책 중에 20살부터 징집이나 4개월 정도 빠르게 지원하였다고 서술되어 있다. 1916년 독일의 병사로서 18세에 1차 세계대전을 겪은 E.M. 레마르크는 그 당시의 경험을 살려 책을 집필한다. 주인공 파울 보이머 역시 독일군 병사로서, 젊은 청춘으로서, 또한 뜨거운 피로서 전쟁에 참여한다. 책에 서술된 전쟁의 모습은 참혹하다. 선생의 권유에 따라 같은 반 친구들과 같은 부대로 전입 받아 전방에 투입된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주인공의 시점으로 아무렇지 않게 묘사한다. 죽음으로 둘러싸인 전장이라는 ..
-
알랭 드 보통의「불안」,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책 2013. 5. 26. 12:20
5.14 - 5.16. 알랭 드 보통 -「불안」 작가의 다른 글 알랭 드 보통의「동물원에 가기」, 보통의 작품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책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사랑의 일련의 과정.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일탈과 일상 그 경계 알랭 드 보통 - 「철학의 위안」, 이성적인 위안의 말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TV를 켠다. 지금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 오전 2시의 멤버 지눈이 나온다. 그를 자세히 바라본다. 환한 미소, 넓은 어깨와 큰 키. 뛰어난 노래 실력, 그리고 부유한 집안과 그의 비싼 자가용. 연상의 부인마저 만족하게 하는 나이답지 않은 매너까지. 부럽다.(키와 집안은 그의 노력이 아님에도) 너무 큰 차이에 질투마저 사그라진다.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