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Cast Away, 목표가 이루어지는 순간
    영화 2014. 2. 14. 15:27
    반응형

    140213(목) 감상

    개봉 :2000 /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 주연 : 톰 행크스, 헬렌 헌트 / 드라마, 모험


     개봉 후 비디오로 발매되었을 때 아버지가 비디오대여점에서 빌려와 보시는걸 엿본적이있다. 실제로 아버지가 보시는 영화는 얼마안되었고 당시에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기에 흘러보듯 지나갔지만 그 단편단편 뚜렷하게 기억이남는다. 특히 윌슨(배구공 분)은 잊혀지지 않는다.


     주인공 척 놀랜드는 세계적인(톰 행크스 분) 화물회사 FedEx사의 직원으로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페덱스에서 시간은 우리의 존재 이유요. 시간을 무시하거나 깔보고 낭비하는 어리석음은 절대 범해서는 안되요!" 

    - 러시아 지부에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척 놀랜드의 대사


     연말 파티 중에 켈리 프리어스(헬렌 헌트 분)와 함께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 중 급한 연락을 받고 출장을 떠나게 된다. 성탄절 선물을 준비했다는 켈리의 말에 바쁜 그는 차에서라도 잠시 만나자며 약속을 잡는다. 켈리는 가보로 전해져오는 시계를, 척은 결혼반지로 예상되는 선물을 전달하며 31일에 열어보라며 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떠나게된다.


    켈리의 선물덕에 여러모로 척은 여로모로 목숨을 구제받는다.


     갑작스러운 비행기사고로 무인도로 떨어지게 된다.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캐스트 어웨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삶은 선택하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 영화의 메인 주제라고 한다면 여기서 서브 주제로 주어지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한 포인트를 담고있다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기보다는 시간에 갇혀 사는 존재가 맞을테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시간을 마음껏 보내지 못한다(심지어 프로포즈도 몇년간 미룬다. 이는 연말파티에서 '결혼' 이야기에 대해 내기를 하는 장면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충치 진료를 받지도 못하고. 프로포즈는 다음 출장으로 미루고, 치과 예약 역시 다음 출장이 끝나고로 미룬다. 이 모든 것들이 그가 무인도에 있으며 가장 후회하는 일이 된다. 또한 업무에 치여 살던 그가 생존 외에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무인도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 또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구하기 쉬운 게와 불.

     


    척 놀랜드가 처음으로 불을 피울 때 윌슨의 시선


     캐스트 어웨이를 감상한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윌슨과 척이 이별하는 장면이다. 넓은 바다에서 그는 생명줄을 놓을 수 없었고, 떠내려가는 윌슨을 바라보며 보여주는 미안해하는 그. 정말 서럽게 운다. 그가 무인도에서 표류한 1500일간 윌슨이 얼마나 의지가 되었는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켈리의 결혼식 사진, 켈리의 가족사진. 그리고 그 사이의 척.

    이들이 절대 이어질 수 없음을 프레임으로 암시한다.


     척이 밤중에 켈리를 찾아가서 대화하는 장면 역시 인상깊다. 특히 바로 위 장면으로 프레임으로 이들이 이어질 수 없음을 보여주는 장면. 최근에는 감독이 프레임 프레임마다 디테일하게 설치해둔 복선이나 의미를 찾는게 재밌다.



    척의 대사

    우린 서로가 정보를 분석했었어

    그녀는 모든걸 분석한 뒤

    날 잊기로 했고...

    나 또한 정보를 종합한 뒤...

    그녀를 잃을 것이란걸 알았어

    탈출할 가망성은 희박해보였고

    거기서 죽을 운명였지

    아무도 없이 쓸쓸히

    병들거나 부상을 입을수도 있었지

    나의 유일한 선택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서 내가 죽느냐였어

    그래서 로프를 만들었지

    그리곤 죽으려고 꼭대기에 올라갔어

    물론 실험이 필요했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

    근데 통나무 무게땜에

    나뭇가지가 다 부러졌어

    그 바람에 자살이 실패한거야

    그때 편안한 깨달음이 밀려왔어

    난 느꼈던 거야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말야!

    어떻게든!

    난 살아 있어야만 했어!

    희망을 가질 이유가 없었어도!

    멤피스를 다시는 못 볼 것만 같았어

    그래서 버틴거야

    살아나기 위해!

    난 끝까지 버텼어

    그러던 어느 날 조수가 밀려왔고

    바람이 뗏목을 밀어줬어

    그 결과...

    내가 여기에 와있어

    멤피스에서 자네와 얘기하며!

    얼음이 든 컵을 쥐고 말야!



    하지만 그녀를 다시 잃어버렸어

    그녀를 갖지못해 정말 슬퍼

    하지만 섬에서 같이 있어줬기에 기뻐

    이제 뭘 해야 할지도 알게됐어

    난 계속 살아날거야

    내일이면 태양이 떠오를거니까!

    파도에 또 뭐가 실려올지 모르잖아



    수많은 길이 놓인 그의 미래.



    평점 : 4.0 / 5



    캐스트 어웨이 (2001)

    Cast Away 
    9.2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헬렌 헌트, 닉 세어시, 크리스 노스, 폴 산체즈
    정보
    드라마 | 미국 | 143 분 | 2001-02-03
    글쓴이 평점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