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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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소설,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책 2013. 3. 30. 09:31
3.19. - 3.20. 은희경 - 그것은 꿈이었을까 시크한 시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선 그러나 몽롱한 의식. 그것은 꿈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도록 몽롱했다. *캔맥주를 마신 뒤 취해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근데 여기가 어디지, 하고 허망이 중얼거리게 만드는 느낌의 책은 없을까 하고, 작가의 말에는 이 문장이 있다. 어쩐지 책을 읽기 전보다 삶이 허망하고 몽롱하여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며 잠을 덜 깬 것 같기도 하다. 다름 아니라 책을 읽는 도중 주인공처럼 망상을 하고 심지어 백일몽도 꾸었다. 아주 컴컴한 방에 앉아있는 백일몽, 책 속의 마리아인지 마리암인지 이름 모를 소녀가 나타나 '너에게 가고있어'라고 외치는 백일몽. 다른 버전의 필름도 많지만, 빛에 과다노출된 듯이 흐릿하다.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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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스한 위로는 믿음(방목), 은희경님의 <소년을 위로해줘>책 2013. 3. 16. 19:26
3. 14. - 3. 15. 은희경 - 소년을 위로해줘 세상의 어떤 소녀이든 소년이든 느꼈을 사춘기 시절의 마음과 처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설렘, 조심스러움, 그리고 의심이 담겨있는 책이다. 또한 어른이라는 기성 세대에 반발을 표하며 성적보다야 진짜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성장 소설. 은희경 작가님의 책은 마이너함, 그 애매한 감정의 순간들을 정확히 포착한다. 같이 책을 읽은 후임에게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냐고 물으니 - 성장소설인 것 같습니다. 완득이보다 감정 묘사가 좀 더 섬세할 뿐, 특별히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역시도. 무엇을 위해 작가가 이 글을 썼는가 파악이 안된다. 정말 이 세상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긴 소설을 쓴 것일까? 아마도 그런것같다. 다만 주인공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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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태연하지 못한, 은희경님의 <태연한 인생>책 2013. 3. 16. 17:30
3. 12. - 3. 13. 은희경 - 태연한 인생 독자가 책을 읽을 때 스토리/인물/문체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읽는다고 하면 나는 그 중 인물을 가장 중요시하고 읽는다. 주인공이 어떤 성격인지,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성격에 맞는 행동을 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지, 등 인물에 가장 초점을 둔다. 은희경님의 소설에는 인물에 대한 통찰력이 있다. 어떤 상태에 대하여 묘사나 은유가 가슴에 와닿는다. 그 감정, 순간의 고독과 고통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다. 그래서 자주 찾게된다. 내가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작가님이 표현했을것만 같아서.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있다. 소설가가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썼다. 주인공 '요셉'은 어딘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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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에 대한 통찰, 은희경 <비밀과 거짓말>책 2013. 3. 1. 13:26
2. 18. - 2. 19. 은희경 - 비밀과 거짓말 은희경님다운 아름다움이 있지만 은희경답지않은 문체도 있었다. 그래서 새로웠다. 와는 상당히 다르다. 개인적으로 은희경님은 여자 주인공만이 서술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남자 주인공도 좋다. 여자가 보는 남자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비밀과 거짓말. 둘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비밀은 진실을 숨긴다는 점에서 거짓말과 유사하나 비밀은 드러내지 않는 것이고 거짓말은 다른 것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둘 모두 잔혹한 진실을 잠시 가려주는 수단이다. 제목을 보고 조금은 섬뜩했다. 도대체 숨겨진 진실이 무엇일까. 스토리로 들어가기전에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삶의 태도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같다. 은희경님은 빨리 철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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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하기 위하여, 은희경의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책 2013. 3. 1. 10:32
2. 12. - 2 .12. 은희경 -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 도입부에서는 박현욱님의 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다. 사랑과 결혼 그리고 연애. 일부일처제라는 제도를 비난하는 글인가 싶었다. 이 책은 98년에 출판한 책치고는 상당히 야한 편이다. 생각의 일요일들이라는 산문집을 통해 은희경님과 처음 만난 나는 작가의 이런 면이 있다는 점에 놀랐다. 거리낌 없는 성적인 묘사는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현실성. 소설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떄문이다. 실상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로서 사랑을 함에있어 이 욕구를 논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다. 사랑이 성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요소를 제외하고 논할수는 없는 것이다. 사랑을 구성하는 요소는 수없이 많을테다. 그러나 그 요소 하나하나를 분해하여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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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책 2013. 2. 9. 11:53
1. 30. - 1. 31. 박민규 외 -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 9회 수상작 : 박민규 - 근처 최종 후보작 강영숙 - 그린란드 기김경욱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사과 - 정오의 산책 김 숨 - 간과 쓸개 김애란 - 너의 여름은 어떠니 김중혁 - c1+y=:[8]: 배수아 - 올빼미의 없음 은희경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전성태 - 이미테이션 개인적으로 강영숙님의 그린란드가 잘 읽혔다. 악착같이 될 수 밖에 없는 아줌마의 모습. 룸살롱을 봉체조하는 곳으로 알았다는 블랙코미디. 그리고 김애란 작가님과 은희경님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분들이라 그런지. 하지만 배수아님의 글은 읽다가 포기했다. 화자도 모르겠고, 배경도 모르겠고 시점도 모르겠더라.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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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 생각의 일요일들 (12. 09. 25.)책 2012. 11. 18. 17:55
생각의 일요일들 저자 은희경 지음 출판사 달 | 2011-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작가 은희경, 소요와 미열의 시간들을 기억하다!새의 선물, 아름... 글쓴이 평점 은희경 - 생각의 일요일들. 12. 09. 17. - 12. 09. 25. 글을 쓰고 싶도록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 글을 쓴 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 왜 글을 쓰는 것이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것인가. 내 세계관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인물로 살아보며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말하고 싶은 바를 이야기를 통해 쉽게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다. 책을 읽는 기간 중에 아는 형이 자신이 생각한 것에 대하여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글을 썼다. 읽고 내가 고민하는 부분과 비슷하여 댓글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