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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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순간의 꽃」(작은 시집), 이름도 없는 작은 녀석들의 합주책 2013. 5. 18. 13:16
5.13. - 5.14. 고은 - 「순간의 꽃」(작은 시집) 이름도 없는 작은 녀석들의 합주. 4월 초, 이 시집을 읽었다. 그러나 감상문을 쓰지 않고 다이어리에 좋은 시편 몇 기록해두고 덮었다. 시집이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순간의 미학에 빠져있었다. 4. 4. Diary 中. 흔들리는 나룻배처럼 여기저기 흔들린다. 그런 시기가 왔다. 그것이 물결에 흔들리는지, 바람에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물결은 마음에서 나오는 진동이다. 그 단단치 못한 것이 흔들바위마냥 휘청여 강물이 요동친다. 바람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다. 타인의 바람Wish이다. 그 사람이 원하는 내 모습이거나, 그 사람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 생각에 감염되고 만 것이다. 사람은 원래 나룻배 같은 존재인가. 이런 생각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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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스한 위로는 믿음(방목), 은희경님의 <소년을 위로해줘>책 2013. 3. 16. 19:26
3. 14. - 3. 15. 은희경 - 소년을 위로해줘 세상의 어떤 소녀이든 소년이든 느꼈을 사춘기 시절의 마음과 처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설렘, 조심스러움, 그리고 의심이 담겨있는 책이다. 또한 어른이라는 기성 세대에 반발을 표하며 성적보다야 진짜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성장 소설. 은희경 작가님의 책은 마이너함, 그 애매한 감정의 순간들을 정확히 포착한다. 같이 책을 읽은 후임에게 이 책에서 무엇을 느꼈냐고 물으니 - 성장소설인 것 같습니다. 완득이보다 감정 묘사가 좀 더 섬세할 뿐, 특별히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역시도. 무엇을 위해 작가가 이 글을 썼는가 파악이 안된다. 정말 이 세상 소년을 위로하기 위해 긴 소설을 쓴 것일까? 아마도 그런것같다. 다만 주인공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