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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09. 11.) 리처드 니스벳 - 생각의 지도
    2012. 11. 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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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지도

    저자
    리처드 니스벳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4-04-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공자의 후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후손들을 해부하는 비교문화 연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2. 09. 10. - 12. 09. 11.

    리처드 니스벳 - 생각의 지도.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사고'에는 수많은 요소가 관여한다.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나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다양성을 위해 '여행'을 떠나야 한다.

     

    논쟁을 잘하지 못하는 것 / 타인의 실수에 그 사람 환경을 너무 고려해서 지적하지 못하는 것 / 내가 단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반성하고 되돌아 보는 것. 수많은 것들이 내 개인적인 성격특성에서 귀인하는 줄 알았다.

    세계의 보편성 - '서구의 생각이 보편적이다.' - 을 부정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 오히려 내 세계관을 보편화시켰다.

     

    '나'보다는 '조직'에, 따라서 희생도 하는 조직문화 / '논쟁'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 '나' 보다는 '우리'라는 단어에 익숙한 우리.

    나는 철저한 동양 사람인 듯하다. 모든 원인은 다양함 속에 존재하고, 사람은 항상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본질마저도.

     

    생각의 지도.

    생각1 : 사람이라면 생각의 과정·결과가 같을까?

    지도 : 모르는 지역을 탐험하기 위한 도구.

    생각2: 어떤 사건에 대해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도구.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생각 차이가 존재한다고 한다. 지역마다 지도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지도가 다른 것인가. 그 차이의 시작은 생태환경에서부터-.

     

    p.17

    인문학자들과 (심리학자·인지과학자 제외) 다른 사회과학분야의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근본적 주장을 하고 있다.

    1.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민속 형이상학 - 세상의 본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2.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고 과정'을 가지고 있다.
    3. 사고 과정은 '사고의 내용' 혹은 민속 형이상학과 분리될 수 없다.
      즉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을 이해하는 내용과 부합하는 사고 방식을 사용한다.

     

    세상의 본질에 대하여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어디서부터 발생하는 것일까? 다음과 같다.

    p. 20.

    동양과 서양이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향상성'을 가지고 있다. 즉, 특정한 사회적 행위들은 특정한 세계관을 가져오고, 그 세계관은 특정한 사고 과정을 유발하며, 그 사고 과정은 역으로 원래의 사회적 행위들과 세계관을 다시 강화시킨다. 이런 항상성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 사고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주어진 사회적 조건에서 어떻게 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어떤 사고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지를 논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개인의 특정 상황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 독립적인 존재였다면,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개인은 '특정 집단에 소속된 구성원'이었다. 이러한 근본적 차이로부터, 생각의 지도는 다르게 구성되기 시작된다. 그리고 항상성에 의해 심화되는거지.

     

    p. 35

    본질Essence이란 한 사물의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 불가결한 속성이다. 본질이 바뀌면 그것은 더 이상 그 사물이 아니다. 본질적이지 않은 속성은 '우연적Accidental' 속성이다. 예를 들어, 음악적 재능이 전혀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음악적 재능이 생긴다고 해도 그 사람은 여전히 그 사람일 뿐이다. 음악적 재능은 '우연적 속성'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을 바꾸지는 못한다.

     

    이 때 따지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재능'이 본질이 아니라 우연적 속성인가? 지금 스타킹에서 9살 암산신동이 나오고 있다. 계산기보다 빠르게 14자리 숫자 15개를 덧샘하는 아이. 이 아이는 본질적으로 암산이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부모님의 꾸준한 노력과, 아이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서 '우연적 속성'이 생기게 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이 아이의 본질적인 재능이 숨어있을지 않을까. 나는 생각한다. 모두가 같은 환경에서는 같은 속성을 얻을 수 있을지.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p.46

    그리스인들이 '자연계'라는 개념을 발견한 부분적인 해답은 객관적인 외부 세계와 주관적인 내부 세계의 구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그리스 논쟁의 전통에서 기인한 듯하다. 즉, 논쟁을 통해서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실에 대해 자신이 남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믿음이 전제되어야한다.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에 있어서 내가 상대보다 더 정확하다는 신념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설득이 가능하다.

    실제로 객관성은 주관성에서 비롯된다. 사람들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제각각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세상은 그러한 각각의 인식들과는 무관한 객관적인 실체라는 판단에 이르게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다. 객관성은 주관성에서 비롯된다. 인상깊은 말이다. 사람들이 모두 주관적 주체라는 사실 때문에 이 세계가 객관적 세상이라는 것이.

     

    아파도 청춘이다. 라는 저서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날 우리가 아픈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를 이 책에서 보았다. 근본적으로 한국은 동양에 위치하고있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과 같은 유교문화권 국가로서 오랜시간 존재했다. 그리고 근대화가 되면서 조금씩 서양문화가 들어오고있다. 지리적·전통적 동양문화와 문화적·경제적 서양문화가 합쳐지면서 우리는 사고의 경계에 서있는, 과도기에 서있지 않을까? 태어나서 부모님으로 부터는 개인보다 집단이 중요하다고 배워왔지만, 자의식이 강해지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문화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니까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 이 두가지의 모순-. 나는 자유롭지만, 집단에 속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것일까.

    p. 71

    동양인들은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상호작용적 단서들을 통해 끊임없이 상호의존적인 사람이 되도록 유도(점화)되고 있고, 서양인들은 독립적 단서들을 통해 독립적인 사람이 되도록 늘 점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든지 독립적인 사회에서 살면 독립적 단서에 노출되기 때문에 독립적인 방법으로 사고하게 되고, 상호의존적인 사회에서 지내게 되면 상호의존적 단서에 점화되어 상호의족적인 방법으로 사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것이 세계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점화(유도).

    내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주변에 '독립적'단서가 많은 사회.

     

    p. 229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이중문화적bicultural이다. 우리 안에는 다른 사람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상호의존적인 특징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독립적인 존재로 살아가려는 독립성이 혼재한다. 따라서 이 중 어떤 특성이 더 강하게 부각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적 특징을 보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다. 우리 깊은 내면속에는 나타나지 않은, 식물의 뿌리같은 잠재태가 숨어 있지 않을까? 이 잠재태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서 깍여서 드러날 것이다. 나는 믿는다. 우리의 잠재태를. 생각의 지도, 오히려 우리는 지도를 통해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12. 09. 17.

    (철저한) 동양인

     

    생각의 지도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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