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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칵테일의 세계, 김봉하의 「믹솔로지」
    2013. 4.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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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 - 4.17.

    (믹솔로지스트)김봉하 - 믹솔로지

     

     

     

     

     

     

     

     

     

     

     주변에 칵테일을 좋아할 뿐만이 아니라 즐기고 스스로 제조하는 데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사실 칵테일을 즐기지 않는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맛있는 바Bar도 못 찾았고 가장 문제는 내가 술에 약하다는 점이다. 즐기기에는 그 용량이 부족하다. 그래도 그 청량감과 시원함. 이국적임을 한 잔에 담아 마실 수 있는 점은 매력이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 많이 들어본 '준 벅'이나 '블랙 러시안'과 같이 무난한 녀석들로 주문하거나 점원에게 쓰지 않고 단 것을 추천받아 '깔루아 밀크' 등을 마셨다. 그게 내가 바에서 즐긴 음료이다. 복잡한 메뉴판과 비슷한 맛. 그런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아쉽게도 내게는 굳이 바에 갈 이유가 없었다.

     

     한 번은 카이스트Kaist에 다니는 사촌 동생에게 놀러 갔다. 몰랐는 사실인데 이놈은 칵테일 메니아였다. 기숙사에 양주와 스프라이트, 콜라가 있는 것 아닌가. 자기가 좋아하는 바에 놀러 가자며 나를 데려갔다. 사촌 동생과 바 주인은 이미 손님과 주인 이상의 관계였다. 거기서 몇백만 원 너 치 마셨다더니, 아저씨가 칵테일도 듬뿍듬뿍 주시고 말도 많이 거셨다. 그곳의 특이점은 메뉴판이 없다는 것이다. 메뉴판이 없다. 메뉴판이 있어도 헤매는 바에서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신선한 느낌이 들고 이게 본래의 바가 가져야 하는 색깔이라고 느꼈다. 어째 주문할까 고민하다 사촌 동생이 추천해주는 음료를 마셔보았다. 바로 '보드카 샤워'이다 특별한 것은 없고 보드카와 탄산수(or 스프라이트/ or 토닉워터 - 아무리 레시피를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라임 이렇게 3가지를 넣는다. 깔끔하며 시큼하고 시원한, 정말 상쾌한 음료였다. 기분 좋게 마시고는 더 마시고 싶어서 아저씨에게 주문했다. 그랬더니 기분에 맞는 음료를 만들어주겠다는 것 아닌가? 그때 첼로 리듬의 섹시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아저씨께 섹시한 음료를 주문했다. 그래서 복분자 리퀴드가 들어가 붉은 빛깔의 음료를 제조하셨는데 분위기(?)와 음악 그리고 그 복분자스러움(?)의 묘함이 잘 어울렸다. 알콜을 마실 수 있는 만큼의 한계에 도달했기에 마지막으로 달콤한 음료를 주문했다. 그래서 '그래스호퍼,Grasshopper'라는 초록색 칵테일을 제조해주셨는데, 그 달콤함을 잊을 수 없다. 아쉽게도 일반적인 바에서 '보드카 샤워'나 '그래스호퍼'는 대체로 판매하지 않았다. 그저 대중적이고 간편한 제품만 존재했다. 그 이후로 나는 바에 더욱 가지 않았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바의 주인아저씨야말로 믹솔로지스트Mixologist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믹솔로지스트Mixologist 김봉하씨의 칵테일 레시피가 담긴 책이다. 믹솔로지스트는 쉽게 말해 바텐더이지만 이 둘은 다르다.

     

    서문.

     믹솔로지스트는 음료를 마시는 한 공간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상황과 필요 요소를 기획, 연출함으로써 보다 넓은 시야와 생각이 필요한 직업이다. 쉽게 말해 요리라는 장르에서 대중적인 안목과 디자인을 결합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처럼, 믹솔로지스트는 단순히 음료와 음료를 섞는 것을 떠나 마시는 사람들의 감성과 문화까지 혼합하는 직업이다. 즐거운 공간에 문화를 섞는 것이 믹솔로지스트다.

     

     선임이 바텐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바에 관한 이야기와 칵테일에 대해 가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얻어보게 되었다. 브랜디, 보드카, 위스키, 럼, 데낄라, 진 이 6자기 베이직 알콜을 여러 재료와 결합하여 칵테일이 된다. 각 술의 특징과 향, 맛은 솔찍히 책을 통해서 알 수 없다. 그래도 어떤 칵테일을 접할 때 도움이 되는 지식이다. 그리고 '피나 콜라다', '준벅', '화이트&블랙 러시아'와 '마티니'까지. 기본적인 칵테일 및 김봉하씨만의 레시피도 공개되어 있다. 그저 마시는 것을 즐기는 나로서는 이제 바에 놀러 가면 바텐더가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을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관찰하고 친구들에게 허세를 부릴 수 있겠다.

     

     앞으로 칵테일을 기본이 되는 술의 종류에 따라 마셔야겠다. 특히 보드카. 보드카 샤워를 좋아하는 나랑 가장 잘 맞는 주류일 테다. 선임은 전역하고 바에서 일한다던데 자주 놀러 가야지.

     

    4. 17.

    보드카 샤워, 라임이 좋다.

     


    믹솔로지

    저자
    김봉하 지음
    출판사
    링거스그룹 | 2010-12-13 출간
    카테고리
    요리
    책소개
    우리나라 탑 믹솔로지스트 김봉하의 칵테일 레시피 가이드!믹솔로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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