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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은 이론과 실전이 세트다, 이동근·최재웅의 <재미가 가득한 DSLR 길라잡이>책 2013. 1. 26. 12:04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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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최재웅 - 재미가 가득한 DSLR 길라잡이
나에게는 앨범이 많다. 어린시절, 그러니까 부모님이 젊으셨을 적에 여행다니시는 걸 좋아하셨다. 차도 있고, 카메라도 있고, 그 당시에는 내가 없었다. 그래서 나의 앨범에는 엄마의 사진부터 시작된다. 기억에는 없지만 우리나라의 유명한 곳은 다 가보았을 것이다.피는 못속이는구나, 생각했다. 20대가 되면서 여행과 사진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었다. 집 주변의 곳곳을 탐색하고 싶었고 일상인 지역을 구석구석 뒤져 일탈지로 만들고싶었다.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었다. 그리고 역시 나의 일상인 곳을, 그러나 타인에게는 일탈지일 곳을 그 자체로 남기고 싶고 기록하고 싶었다.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여행'. '사진', '블로그'를 20대에 즐기려고 한다.
여행과 카메라와 블로그는 학교 앞 식당의 유명한 세트 메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찰떡궁합니다. '도련님세트요!' 마치 도련님세트, 아니면 꽃순이세트랄까. '도련과 꽃순'이들이 하기에, 해야만 하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찾으며, 기록하고, 알리는 행위니까.
DSLR 길라잡이. 이 책을 통해 DSLR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DSLR = Digital Single Lens Reflax. 하나의 렌즈와 거울을 통해 사진을 찍는 기기, 그 것이 디지털화 된 것이다. 예전에 필름에 기록하였다면 DSLR은 디지털 센서에 입력하는 것이 차이이다. DSLR에는 수많은 기종이 있다. 니콘, 캐논, 올림푸스, 펜탁··· 거의 일본이 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삼성은 보급형 DSLR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 중이다. 특히 카메라 자체 성능도 중요하지만 카메라 만큼 비싼 렌즈도 있다는 사실. 그래서 렌즈를 구매하면 회사별로 카메라 - 렌즈 마운트가 달라서 렌즈에 맞는 카메라를 구입해야한다. 더구나 카메라는 빛 만이 아니라 전자도 다루는 하이테크 기기라서 가격대도 높을 뿐더로 기술의 유무가 중요한데, DSLR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슴아팠다.
책을 통해 카메라의 작동원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사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프레임이라는 작은 공간에 내가 원하는 주제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 부터 조리개 · ISO · 셔터 스피드에 따른 노출 변화와 피사계심도의 변화까지. 이런 어려운 말들 뿐만 아니라 궁금하지만 차이점을 알 수 없었던 촬영모드에 대한 설명까지도 적혀있다.
촬영시 중요한 것은 '노출'이다. 적정량의 빛을 노출하여 주제를 명확히 나타내는 것. 사진을 찍으면 뽀샤시하고 허옇게 나오는 - 피부가 좋아보이도록 - 노출만 좋아한다. 얼짱각도가 그렇지 않나. 그라다보니 우리가 진실로 마주하는 것과 사진을 통해 보는 것과의 괴리가 생기고만다. 이 책을 보면서도 노출, 적정노출, 노출과다, 노출부족을 보며 <적정 노출=현실> 보다는 오히려 <하얗고 뽀얀 사진=과다노출, 노출부족>을 보며 더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진실을 보는 눈을 원했거늘, 아름다운 것만 탐하려는 구나. 사진을 통해 나는 내 눈과 뇌가 느끼는 그대로의 사진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싶다.
책에는 DSLR을 정확히 정의내림으로써 독자들에게 이해를 시켜준다. 그리고 7개의 키워드 - 노출 · 조리개 · 셔터스피드 · 감도 · 초점거리 · 화각 · 피사계심도 - 를 통해 어떤 조건에서 찍은 사진이 왜 그렇게 나오는지 설명해준다. 이 부분이 어렵지만 카메라의 기능과 작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DSLR의 특징 및 촬영자세, 촬영 모드 등 키워드를 통해 배운 조건이 사진에 주는 영향과 상황에 따라 이용하는 법이 나온다. 그리고 사진 촬영을 위한 미학적 구성법과 실전 테크닉까지. 그 외에 포토샵등 프로그램 다루는 법과 SLR클럽과 같은 온라인사이트까지 설명해준다. 다방면에서 다양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이다. 참고할만한 사진부터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있고 도형화가 잘 되있어서 이해가 빨랐다. 특히, 중간중간 모델 사진이 참 이쁘다. 덕분데 책을 잘 읽었다.
이 분이 그녀다.(이 책의 작가인 '이동근'작가님이 쓴 책의 표지)
각 예제 사진에는 초점거리 · 조리개값 · 셔터스피드 · 감도 등이 나와서 사진에 4가지 조건이 사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도 알 수 있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자신있게 이것저것 설정을 바꿔가면서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정도 기본을 안 느낌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사진 찍은 법을 알기보다는 후에 카메라를 똑바로 사기 위해서다. 앞서 말했듯이 고가의 장비이고 한 번 선택한 기종에서 쉽게 바꿀수가 없다. 그리고 중고로 가는 순간 그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알고 사야한다 느꼈다. 이 목적에서 이 책은 적합하다. 카메라를 고를 떄 눈여겨봐야할 성능 - 셔터 스피드 · 감도 · 센서 등 - 과 그 성능의 역할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외에 찍는 법과 촬영모드까지 공부했으니 말이다.
사진은 마이너스의 미학이라고한다. 현실의 대상에서 주제를 부각시키기위해 프레임에서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20대 역시 덜어내기다. 익혀온 것들을 덜어놓을 시기이다. 내 인생 프레임에서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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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일몰을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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