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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8일의 음악, 김사원x김해원 - 비밀, 사의 찬미
    음악 2015. 4.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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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음악은 저 멀리 프랑스서부터 한국까지의 정서를 관통하고 

    1970년대부터 지금 2010년대까지의 시간을 관통하고 있다. "

    -김학선 평론가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밴드는 김사월x김해원 입니다. 제가 이들의 노래를 처음 본 것을 한 달전에 EBS공감에서 방송 다시보기를 뒤적거리며 보았는데요, 이 때는 별로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넘어갔죠. 그러나 EBS 공감에 이름이 있다는 것은 확실한 그들만의 색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해요. Solutions도 그렇고 김사월x김해원도 그렇고 EBS공감에서 먼저 발견하고서는 지나쳤기 때문에 후회한 밴드들입니다.


     사실 이들 밴드의 각각의 맴버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최근에 이들이 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간단하게 소개 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전에 이들은 EP [비밀]이 이들의 첫 엘범이라고 합니다. 둘 모두 각자의 싱글엘범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에 포크라는 같은 종류의 음악을 홍대에서 하며 같은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2012년 어느 공연에서 김해원님의 공연 뒤에 김사월님의 공연이 잡혀있었는데, 이 때 처음으로 서로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3년 10월쯤에 김사월님이 김해월님의 '지옥으로 가버려'를 부르게 되면서 둘은 듀오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 듀오는 "자립음악 생산조합"이라는 레이블사(?)를 통하여서 음반을 만들었는데요. 김사월x김해원의 동아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선 음악인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몇몇이 매달 조합비를 내고 서로 음반 제작과 홍보, 매니지먼트에 관해 품앗이하고 아이디어를 나눈다. 기획사는 도움도 되지만 그만큼 회사에 맞춰줘야 하는 것들이 많다. ] 

    동아일보 - 신인듀오 ‘김사월X김해원’ “그 방 아니었으면 ‘비밀’ 안나왔을 것”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는 EP [비밀]의 타이틀곡 "비밀"은 그 방이 아니었다면 안나왔다고 하는데요.



    -앨범을 꿰뚫는 아련한 공간감이 인상적이다. 어디서 녹음했나.


    “지난해 서울 남가좌동 낡은 주택 2층에 살았다. 방음도 안돼 차 소리가 창을 넘는 그곳 방안에서 2주간 녹음했다.”(해) “여름이었다. 너무 더워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작업했다. 거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비밀’은 안 나왔을 거다.”(사) 


    라는 답을 하더라구요. 이들이 음악을 시크하고 관능적이게 불렀지만, 저러한 장소에서 음악을 불렀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네요. 이렇게 2014년 EP [비밀]을 발매하였고,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5개 부문의 후보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2015년 2월 26일에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포크 음반' 라는 이관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김사월x김해원 - 비밀




    가사 /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말할게

    누구도 이해 못하는 너에게만 말할게

    이해한다면 그건 유령이 되는거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겠지

    나를 아껴줘

    아니 그냥, 내버려둬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말할게

    누구도 이해 못하는 너에게만 말할게

    나의 마음이 너에게 전해질수록

    이해 받을수록 우리는 빛을 잃겠지

    나를 아껴줘

    아니 그냥, 내버려둬




     나의 마음이 너에게 전해질수록, 이해받을수록 우리는 빛을 잃겠지. (그러니) 나를 아껴줘, (그러니까) 아니 그냥, 내버려둬. 라는 이중적인 화장의 말이 공감이 되네요. 언니네이발관의 산들산들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 라는 가사가 있는데요. 이러한 "순간"에 대한 생각이 가끔은 너무 무섭기도하고 두렵습니다. 그러한 감정을 극복하거나(혹은 두려움에 잠식되어) 담담하게 부르는 모습, 그리고 그 두 명의 독특한 목소리가 외롭지않게 들리면서 어떠한 파장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EBS 공감 - 김사월x김해원 방송 중



     이들은 독특하게도 김사월은 공예과를 전공하였고, 김해원은 영화연출을 전공하였다고 한다(최근 소셜포비아의 음악에 참여하였다고도 한다)(출처 : IZM ‘김사월X김해원’ 인터뷰 ) 이러한 음악 다양성으로부터 이들만의 색깔이 확실하게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 자세한건 인터뷰를 보시길 바랍니다.  



    김사월x김해원 - 사의 찬미


     마지막으로 들려줄 노래는 사의 찬미입니다. 이 노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라고 평가받는 "사의 찬미"를 리메이크 하여 이들만의 색깔로 불렀다고 하는데, 그 울림이 "비밀"만큼 크게 다가와서 추천해드립니다. 



    인터뷰 모음

    IZM ‘김사월X김해원’ 인터뷰 

    동아일보 - 신인듀오 ‘김사월X김해원’ “그 방 아니었으면 ‘비밀’ 안나왔을 것”

    FISHSHOES - ‘김사월X김해원’ : 이들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알 수 있는 인터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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