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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경호의 「4개의 통장」, 금융 자본주의에 사는 우리의 자세
    2013. 10.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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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10.17.

    고경호 - 4개의 통장


    금융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대처할 자세


     조삼모사 이야기는 흔히 어리석어 섭섭한 경우를 보여주기 위한 고사이다. 먹이를 낮에 3개주고 밤에 4개 준다면 화내던 원숭이들에게 낮에 4개주고 밤에 3개준다니 환호했단 이야기. 과연 원숭이들이 어리석었을까? 고사 속 원숭이들은 경제학적으로 합리적이다. 미래가치와 현재가치가 같은 크기일 때, 물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현재가치가 실질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조삼모사 이야기는 재테크에 있어서 핵심 포인트를 보여준다. 저축의 비밀이다.


     작가가 통장을 4개나 만들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전설의 주식종목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다.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투자기법을 알려주기 위함도 아니다. 단지 경제적 주체로서 자신의 자산 규모 흐름을 보는 안목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서다. 자산 규모 흐름을 아는 것은 최소한 자신의 벌이와 씀씀이, 투자 규모를 아는 것! 따라서 책은 불리한 국면을 한 방에 해결해줄 꼼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르로 설득하고 장기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책에서는 각종 투자방법에 대하여도 다루지만 감상문에서는 투자방식 두 가지만 말하고, 이후엔 통장 쪼개기만 다루도록 하겠다. 

     하나는 은행 및 금융투자회사가 결코 친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기업이고, 기업은 최고의 이윤 달성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투라르 할 때 전문가'만' 믿어서도 안되고, 반대로 친구와 친척처럼 비전문가의 경험'만' 믿어선 안 된다. 둘 모두 투자에 도움이 될 지 언정 책임을 지지않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투자의 두 가지 종류이다. 완전 판매는 그 상품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알고서 투자하는 것이고, 불완전 판매는 그 상품의 좋은 점만 알고 투자하거나 반대로 나쁜 점만 알고 투자를 하지 않는 것. 결국은 불완전 판매는 전문가나 비전문가의 말만 듣고서 투자하는 것이다. 책임은 그들이 지지 않는다.


     통장 쪼개기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자산과 지출에 대해 알아야한다. 이를 이해하면 왜 통장이 4개나 되는지 알 수 있다. 자산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급여 = 지출 + 투자(+저축) +비상금(삶의 risk대비)

     물론 '부채'도 존재한다. 그러나 부채는 자산의 마이너스(-) 개념이기에 생략하여 단순화한 모델만 나타내겠다.

    a. 급여

    고정되어 있진 않지만 한계변화율이 뚜렷함. 모든 경제활동의 기반이 됨.

    b. 지출

    과소비 지수 : (월평균 수입 - 월평균 저축) / 월평균 수입

    1 = 재정적 파탄 / 0.7 = 과소비 / 0.6 = 적정 / 0.5 = 지나친 근검전약

     과소비 지수를 통해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가의 보수적 기준을 결정할 수 있다. 적어도 수입의 60%부터 시작해 살아보기. 사실 이것도 어려울지 모른다. '호모 컨슈머리쿠스Homo Consumericus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는 소비에 중독되어 있다. 또한 중독을 부추기는 마케팅 기법도 발달했다. 마케팅의 기본은 <있으면 좋을 물건은 없으면 안 될 것처럼 포장해서 판매하기>. 우리는 필요한 것만 사는가? 있으면 좋은 것들까지 사는가?에 대한 답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 올바른 소비습관이 정착될 것이다.

    c. 비상금.

     살아가며 갑자기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돈. 모인 투자금을 이용하면 되지 않나?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축, 주식, 채권 모두 만기/적기가 있는데 중도해지시 이익은 커녕 손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비상금은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지만 하루만 넣어두어도 이자가 지급되는 CMA(Cash Management Account)나 정기 예금에 저축하면 된다.

    d. 투자.

    투자의 절대 법칙 : 수익률은 위험도와 반비례

    작가의 투자 원칙 : 손해를 보지 않는 것

    자신의 목표 수익률과 목표 금액, 시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수익은 마이너스(-)다.)를 감안하여 수익금을 달성한다.


     자산의 4가지 측면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통장을 쪼갠다. 그렇다면 통장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은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 이를 위해 지출의 4가지 종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공적 지출(ex.세금) / 고정 지출(ex.아파트 관리비) / 변동 지출 / 계절성 지출(연 1~2회, 휴가비 등)

    공적 지출 - 수익세 등 모두 세후에 지급되므로 특별한 관리 필요 없음

    고정 지출 - 어떤 경우에라도 발생하니, 급여를 받은 이후 일정 기간 내에 급여에서 출금되도록 조치

    변동 지출 - 우리가 유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 지출. 따로 통장 개설이 필요.

    계절성 지출 - 충분히 지출 규모를 예상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지출부담이 큰 편.


     효율적인 자산 관리 통장은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쪼개진다. 3번 비상금 통장을 제외하곤 월만엔 0\이 유지되더야 한다. 이것이 4개의 통장 시스템의 핵심이자 순환 방식이다.

    i. 급여 통장 / ii-1. 소비 통장 / ii-2. 투자 통장 / iii. 비상금 통장

    i. 급여 통장 = 급여 입금 통장 + 고정비용 지출 통장.

     고정비용이 지출된 뒤 1~2일 내로 소비통장과 투자통장에 입금한다. 잔금 = 0\

    ii-1. 소비 통장 = 사전에 월간 소비금액을 결정(ex. 월급의 40% or 지난달 소비금액의 95%)하여 입금 후 범위 내에서 이용.

     최대한 아껴본다. 소비 통장은 체크크다와 연계하여 내 잔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체크카드 상품 중엔 잔금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 한 달 로테이션이 돌고 남은 돈은 모두 비상금통장에 입금하고, 돈이 부족할 경우엔 기록이 남도록 비상금통장에서 계좌이체 한 뒤 사용하도록 한다.

    ii-2. 투자 통장 = 투자 상품의 비용을 자동이체 시키는 통장

     투자통장에서 금융상품으로 자동이체 되는 것. 되도록이면 자동이체 시기를 비슷하게 만든다. 잔금은 모두 비상금통장에 입금한다.

    iii. 비상금 통장 = 월평균 지출액(고정+변동)의 300% 수준이 적당

     너무 많으면 투자되지 못해 수익률이 떨어지고, 너무 적으면 재정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 자신의 미래를 예측해서 변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휴가철이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면 비상금 통장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 비상금 통장에 목돈이 쌓이게 되어 여유가 생기면(즉 300% 이상이 되면) 투자 상품을 늘린다.


     통장 쪼개기 시스템을 통하여 돈이 새어나가는 것을 적은 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에서 보통 5번 정도 돈이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가 있다. 

    결혼 / 집 마련 / 자녀 대학 / 자녀 결혼 / 은퇴

     이 시기의 지출을 예상하며 돈을 굴려나가야 한다. 특히나 자녀 대학시기, 은퇴시기에 돈이 없다면 많이 괴롭고, 외롭다. 순간의 기쁨보다는 장기적인 인생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산관리는 20대뿐만이 아니라 청소년기에도 중요하다. 그 이유는 금전감각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난 우리집 자산규모가 얼마인지, 빚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모르지만 부모님께 말하면 무엇이든지 해주리라는 믿음은 있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의 특이한 문화에 기인한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집안의 재정사항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그러나 나쁜 재정에도 빚을 져서라도 아이들이 원하는 것(특히 사교육)을 남 부끄럽지 않게 하도록 지원한다. 원래 부모의 마음이란게 끝없이 지원해 주고 싶은 것이다. 이런 부모님의 배려 아닌 배려를 받고 자라난 아이들은 금전감각(FQ, Finance Quotient)이 전혀 없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우리집이 어느정도 사는지 모르겠지만 용돈 정도는 지원해 주겠지? 그 정도 능력은 되니까. 맞아, 계속 그렇게 해주셨잖아.
    젊을 때 놀고 배우고 나중에 직장다니며 갚아나가면 되지."

     부끄럽게도, 나는 대학생활 2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다. 정말 부끄럽다. 돈이 없으면 삼각김밥을 먹었으며, 끼니를 줄여가며 놀았다. 그러다가 돈이 부족하면 부모님께 용돈 외에 추가로 받았지 스스로 노동을 통해 가치를 생산한 적은 없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고? 우리집은 그 정도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스스로 통장을 관리하여 자산규모를 키울 수 있는 자산관리법을 익히는게 중요하다. 이는 돈을 키우는 방법이라기 보다 돈을 관리하게 되면 당연히 얻게 되는 부가적 이득에 불과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당연한 걸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는 계속해서 자극적으로 변하는 중이다.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작품을 보면 직감적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는 쓰레기 캔으로 모네의 작품#1을 만들었다. 모네의 작품 속 물감만큼이나 자극적인 색으로 상품을 만든다. 또 다른 사진이 있다. 북태평양의 남쪽에 있는 미드웨이 섬, 그 섬에 살아가는 알바트로스를 찍은 사진#2은 충격과 공포다. 전 세계 바다의 2.6평방미터마다 플라스틱 부유물이 5만개나 된다고 한다. 미드웨이 섬의 알바트로스는 바다에 떠다니는 부유물이 먹이인 줄 알고 먹고서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된다. 자극적으로 만든 소비품목들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그 쓰레기는 세상에 버려져 인간 외의 다른 존재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출처 : 크리스 조던 공식 홈페이지(#2)


     말이 조금 새었지만 물건을 파는 마케터는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소비자들 역시 자산관리에 철저하기 보다는 무의식속 지름신과 함께 쇼핑을 하여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에 살아가는 한 소비를 멈출 순 없다. 그렇기에 자산관리의 기초는 소비관리이고 소비관리를 돕는 방법이 통장 쪼개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율을 찾는다고 습관 들이기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헛똑똑한 짓이다. 효율을 찾는 도중에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효율 0%이다. 아무리 비효율적이더라도 실행하면 1%의 효과는 나타난다.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습관만들기이다. 습관을 만든 뒤에야 효율을 따질 수 있다.

     은행은 결코 친구가 아니다. 이웃도 아니다. 은행은 이윤을 최고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임을 잊지말자. 자산이란 이름, 즉 자신의 재산을 자신의 손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자.


    추천 사이트

    책 저자가 만든 돈관리 상태점검표 : #3

    납세자 연맹(소득공제 관련 자료) : #4


    통장 쪼개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



    4개의 통장. 1

    저자
    고경호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09-0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4개의 통장으로 구성된 돈 관리 시스템!이 책은 일반인들이 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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