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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의 「스무살 도쿄」, 바람불면 날아갈듯책 2013. 10. 26. 16:51반응형
9.13.-9.16.
오쿠다 히데오 - 「스무살 도쿄」
#0. p.133. 뭣이든 감춰두면 꽃이 된다고 하잖아.
#1. 가볍게 읽었다. 그럴것이 첫 장이 너무 정신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등장인물과 계속되는 장소이동, 그에 따른 심리변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술마시는 선배는 뻘소리를 늘어놓고 좋아하는 누나는 지나치게 도도하고...그리고 언제나 배 고프고. 의미를 알 수 없을 땐 그냥 가볍게 즐기는 것이다.
#2. 첫 장, 두 장...점차 읽어가며 많은 것은 공감했다. 사실 그 정신없음을 가벼히, 즉 의미없게 본 까닭은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스무살 도쿄」는 나에게 「스무살 서울」과 같았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말도 사투리도 아닌 애매한 말을 쓰며 완벽한 서울 말이라 생각했음에도 "지방에서 오셨나봐요 ㅎㅎ?"라는 말에 놀라곤한다. 정이 부족하다 느끼며 역시 서울 사람은 깍쟁이라더니...라는 말에 공감하기도 하며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는 채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3. 그렇게보면- 내 삶은 첫 장에 머물러있다. 대학 신입생인체로. 부모 곁을 떠나 사회 첫 경험자로.
책은 스무살, 20대의 우리 모습을 각 장에 담아둔다. 그것도 단 '하루'라는 짧은 시간으로. 79년 5월 2일이라던가 89년 7월 10일 등
#4. 길었던 2년간의 대학생활 역시 어쩌면 하루로 저장될지 모른다. 매일 같은 일을 하며 방향성도 잃은 체 떠돌고 있었다. 그저- 만난 사람들과 받은 학점만이 기억에 남는다.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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