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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8. 06.) 김 훈 - 남한산성책 2012. 9. 22. 10:47반응형
12. 8. 2. - 12. 8. 6.
김 훈 - 남한산성
인조 때 있었던 우리의 가슴아픈 정묘호란 이야기
삼전도의 '굴욕'이라 불리는 사건.
청의 기병(馬)과 묘당의 말(言) 사이에 무엇이 사당에 혼란을 준 것인가.
남한 산성으로 들어가는 길과 나가는 길은 같은 것인데
어찌 이렇게 다른 것인가.
김훈 작가만의 언어와 문체로 풀어낸 우리의 역사.
삶이 곧 죽음이고, 죽음이 곧 삶이라는
모순 속에서 진리를 이야기하려는 김훈.
척화파와 주화파.
모두가 살기를 바란 것인데, 방법은 어찌 이렇게 다른가.
정의란 것은, 개개인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니까.
최영길과 김상헌.
우리 조선의 문제는 당정이 너무나 심해서 정치만 커지고,
군사나 실용적인 것들을 잘 다스리지 못한 것 아닐까.
서날쇠나, 나루와 같은 가상인물을 보면서 행복하기로 하였으나.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임금의 고뇌,
추운 겨울, 혹독한 추위에 동상이 걸리며 고생한 병사들(나도 군인이니까...)
'삶'을 지속 시키기 위한 사공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
그리고 여자와 아이들의 비참한 삶.
신하들이 임금을 위해 간언을 하는 모습은 좋았다.
비록 서로 정의가 달라, 사상이 달라 대립하였을지어도.
만약 준비가 잘 되어있었다면,
광해군처럼 실리 외교를 했다면,
카리스마로 정치를 휘어잡고 부국강병을 하였다면,
이런 슬픔은 겪지 않았을 텐데...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것이다.
그 어떤 치욕도 죽음보다 더 한 것은 없다.
아생살타我生殺他
내가 살아야 남을 잡는다.
삶 속에서 일을 도모해야지, 죽은 뒤에는 도모할 수 없다.
서날쇠가 어떻게든 살아남은 것 처럼,
나루가 어떻게든 살아남은 것 처럼.
치욕을 견뎌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시금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지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경험으로.
내가 밟고 서 있는 땅이 어떻게 이룩된 것인지 알기 위해서.
2012. 08. 06.
선조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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