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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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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형태를 잘 파악한, 박민규님의 <근처>책 2013. 2. 9. 11:43
1. 30. - 1. 30. 박민규 - 근처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 p. 39 나는 혼자다. 혼자인 것이다. 찾아 나설 아내도 없다. 설사 네 명의 자식이 있다 해도 나는 혼자일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문득 혼자서 혼자를 위로하는 순간이다. 삶도 죽음도 간단하고 식상하다. 이 삶이 아무것도 아니란 걸,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니란 걸, 이 세계가 누구의 것도 아니란 걸, 나는 그저 떠돌며 시간을 보냈을 뿐이란 사실을 나는 혼자 느끼고 또 느낀다. 나는 무엇인가? 이쪽은 삶, 이쪽은 죽음···. 나는 비로소 흔들림을 멈춘 나침반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평생을 의 근처를 배회한 인간일 뿐이다. 문단sentence가 짧다. 짧디 짧은 것들이 모여 문장text를 이룬다. 마치 이 문장은 무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