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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7. 26) 기욤 뮈소 - 당신 없는 나는? (스포일러 有)책 2012. 9. 8. 11:48반응형
12.07.25 ~ 12.07.26
기욤 뮈소 - 당신 없는 나는?
한줄 평 : 당신없는 나는? 외롭다. 당신있는 나는? 행복하다.
기욤 뮈소 소설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틀에 박힌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납치도 없는 소설.
마치 영화를 본 것 같다.ㅡ 오히려 영화화되길 기대하며 읽었다고 할까
특히 (스포일러) 코마상태를 공항으로 표현했다는 것에 찬사를 보냈다.
큰 기대없이 봐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스토리도 탄탄하게 잡혀있고-개연성이 있었다.
지독한 매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만을 생각하며 사랑하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지난 <연애론>에서 읽은 것처럼 '열정적인' 사랑이 아닐까.
가장 감명깊은 부분은 (스포일러)
이크볼트의 표를 받은 마르탱이 자신에게 사용하지 않고 리지에게 표를 준 것이다.
그리고 리지를 가브리엘에게 이야기를 전하라고 시키고, 그 이야기가 전달되었을 떄,
가장 인상깊었다.
이미 결말이 예상이 되고, 뭔가 ㅡ 도입부가 떠올라서 인상이 깊었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한 것.
아마도 소설의 극적인 요소를 부각하기 위한 장치였겠지만,,
대단한 선택이고, 이미 인지하고 있는 내용 때문에 안구에 습기가 차다니 ㅡ 대단한 작품이다.
- (본문 중)
"마르탱은 30년이나 저를 기다렸어요."
"그건 단념이지. 기다림이 아니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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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념과 기다림의 차이란? 적극성의 차이이다.
내가 적극적이지 못했던, 지난 반년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마르탱처럼ㅡ 상처만 받고, 마음은 가지고 있으면서
그 깟 자존심 때문에 미루고 미루게 되는 것이.
`미안하다` 한마디를 먼저 듣고 싶었다.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잠에 든 것도 처음이고, 정말 이것 저것 힘들었던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먼저 연락을 했다. 답장은 왔지만.
- 조금만 더 빨리 연락하지...- 라는 답을 받았다.
맞다. 정말 중요한 것이 그 땐 안보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내 자존심을 택했다.
이 때 나는 단념했던 걸까...
그럴지도 모른다. 문자를 받고, 이제 끝났구나- 라고 단념했던 것 같다.
이런 안타까운 일 다신 없도록 해야지...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압받ㄱ에 소설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항상 스토리만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면 마지막에 너무 큰 공허감과 아쉬움이 남는다.
끝만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는데, (스토리 추구 = 이야기의 끝) 막상 그 끝이 보이면 아쉽다.
풍경은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기분이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숨겨진 것들을 재쳐두고서...
그래도 나는 책을 다 읽고 혼자 조용히 기지게 펴는 것이 너무 좋다 :-)
당신없는 나는? 외롭다.
당신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당신이 보고싶다.
2012.07.26
오늘도 보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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