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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08. 20) 박성현 - 망치로 정치하기
    2012. 11. 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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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치로 정치하기

    저자
    박성현 지음
    출판사
    심볼리쿠스 | 2011-09-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실타래 속에 갇혀있는 시민주권을 풀어낼 실마리를 제시하다!참다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2. 8. 9 - 12. 8. 20.

    박성현 - 망치로 정치하기

     

    '정치'라는 학문의 중요성과 삶과의 밀접성

    보수·진보 한 가지만으로는 명확한 방향을 잡기 힘들고, 두 가지 모두 방향타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사회는 정글이 아니라 생태계임을 이야기 한 책.

    지속과 변화, 보수와 진보는 서로가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다.

    [진보=개혁, 보수=수구] 라는 흉악한 편가르기는 그만!

     

    동양고전강의와 같이 읽은 책이다. 읽으면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역시 깊은 책에는 통하는 부분이 많군! 이라며 놀라면서 읽었다.

    북한 주민들, 특히 야생 경제를 대표하는 토끼풀 소녀. 정말 진보주의자라면 이들을 왜 무시할까?

    그리고 천안함 사건 때, 북한 측 어뢰가 아니라는 측면의 여러 논의들끼리는 전혀 부딪힘이 없었다는 것 역시 충격이다.

    진정 종북좌파라 불리는 세력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생각으로 그런 사고관에 갇히게 된 것일까?

    이 책의 논리성과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던 사회 현상들을 날카롭게 따져 파해쳐 준다.

     

    자유민주주의·사회민주주의·공화주의·전체주의·민족주의 등 다양한 차원의 정치 체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속의 보수와 진보. 이러한 요소들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 문화. 우리의 언행으로 나타나는 사회까지.

     

    p.21

    우리 선배 세대의 삶으로부터 현재의 대한민국을 받았다. 하지만 보통 대한민국을 '그냥 공짜로 주어진 환경'이라고 쉽게 생각하며 자기 자신과 세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존재-세계로부터 불리된 존재-로 느끼며 자라났다.

    이들의 자아는 세계에 대해 긴장관계에 있다. 이들은 뼛속까지 개인적인 존재다. 그래서 그만큼 더 정치와 자아, 사회와 개인 사이의 연결고리에 관한 깊이 있고 진솔한 통찰을 갈망하게 된다.

    공동체와 대가족과의 유대가 약해진, 개인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자아의 성장과 성숙> 이외의 문맥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러한 종족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프로페셔널리즘, '자기 자신의 직무를 위해 운명을 거는 승부사의 길'이, 그리고 자기희생, 즉 몸의 언어가 필요하다.

    나를 깊게 되돌아보게 해주는 말이었다. 우리가 점차 <프로>가 되기 바라는 이유-사람들과 비교를 하게되고, 조급증에 걸리는-를 어느정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나. 이런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로부터 나온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유의미하고 유효할 수 밖에 없다.

    p. 213

    민주주의의 여러 의미 중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조하는 원칙이라하면, 민주주의는 시민 개개인을, 자기 자신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만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로 만듦으로써 공동체를 해체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충분하다. 건강한 권위와 사심없는 책임성이 필요하다.

     

    p. 267

    인간의 행위로 이루어진 '인간의 환경'인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나> 자신을 궁극의 탐구 대상, 궁극의 실천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세계와 나'라는 두 존재가 극명하게 대립되어 느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나>로부터 도망갈 길이 없다. 막다른 골목이다. '막혔다'는 것은 '통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골목의 양쪽 끝 - 세계와 나 - 은 각각 무한하며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나>를 파고들면 세계가 나오고, 세계를 파고들면 <나>가 나온다. 막혔기 때문에 통했고, 통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된 상태다. "진실이냐 아니냐?"라는 기준으로 성숙한 자아가 되는 것. '자기 자신인 존재가 되는 것'

    건강한 권위와 사심없는 책임성은 최근들어 인식한 삶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과거에 많은 시위-학생운동-가 현재 없어서 우리나라 시민들의 힘이 약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때가 있다. 하지만 '시위'만이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수단인가? 개인의 능력에 따른 권위와, 공동체에 대한 개인의 (사심없는) 책임성이야 말로 공동체와의 유대를 생성하고, 이 유대 속에서 우리의 자아 성숙 -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각성 - 을 일으킨다.

    p. 335

    세상을 평등하게 하기 위해 앙심을 품고 달려드는 것-.

    '노력'의 정도에 비례해서 세상을 나누는 것.
    세상을 나누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평등'이라는 것이 옳은 것인지.
    '기회의 평등'만으로 충분한 것인지.

    결국 세상을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가.

     

    지속 = 보수, 변화 = 진보.

    이 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가? 둘 모두 가질 수 있는 것이 인간이고, 사회는 인간이 살아가는 터전이니, 사회를 위한 정치 역시 마땅히 지속과 변화를 더불어 택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진실이고, 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눈이다.

    우리 사회의 현실과, 정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이다.

     

    2012.8.21

    진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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