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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의 정원, 아름다운 단편 문학
    영화 2014. 2.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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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212(수) 감상

    2013 / 감독 : 신카이 마코토 / 등장인물 : 아키즈키 타카오, 유키노 유카리 /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의 대화 - 출처 루리웹 청오리님


    언어의 정원의 경우, 


    초속5cm의 교훈을 많이 참고하여 매우 신경써서 제작하였다.

    비를 피하는 이야기. 

    인생의 비를 피하고자하는 남녀간의 이야기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


     영화가 간만에 일찍 끝났다. 애니메이션 장면장면이 그림이다. 영화를 일시정지하고 그 장면을 캡쳐한다면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각 프레임프레임의 완성도가 높다. 이런 화려한 장면에 몰입하여 영화가 일찍 끝난줄 알았지만, 러닝타임이 45분밖에 안됬다. 아- 단순히 영화가 짧아서 일찍 끝났구나.


    타카오와 유키노가 두 번째로 만나는 날, 비가 쏟아지는 장면. 현재 배경화면으로 사용하고있다.


     영화가 일찍 끝났다고 생각한 까닭은 다소 미적지근한 결론으로 영화가 끝맺기 때문이다. 기승전땡정도로 허무함. 엔딩크레딧과 함께 하타 모토히로秦 基博의 Rain이 흘러나온다. 이 부분은 정말 짠하다. 정말 후덜덜한 OST이다. 그 후 등장하는 에필로그. 사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120분이였다면 에필로그 부분이 영화의 전개가 시작되는 부분이 될 터이다. 커플 브레이커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간만에 두 주인공을 행복할지도 모를(적어도 이별과 연락두절이 아닌) 에필로그를 전달한다. 사실 지금부터의 전개가 가장 궁금한데 에필로그라니. 프롤로그라도 재밌을텐데. 



    言の葉の庭(The garden of words) MAD 영상 /  秦基博 - Rain

    MAD영상이므로 스포일러 주의(사실상 포스팅하는 모든 영화는 모두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이 영상의 추천댓글 중엔 Garden of Wallpapesr가 1위(...)




    Rain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 그렇다고 흥얼거리게 되는 부분은 아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말하는 언어의 정원>
    신작 애니메이션「언어의 정원」에 대해 생각하는 것


    처음으로「사랑」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 과거작에선 적어도 그려오지 않았던 감정을 본작에서는 극장 애니메이션에 담아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획을 세우기 전에 떠올렸던 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세계에는 문자보다도 맨 먼저───당연하지만, 구어가 있었습니다. 문자를 가지지 못했던 시대의 일본어는「야마토코토바(大和言葉)」라고 불려, 만엽 시대에 일본인은 중국에서 들여온 한자를 자신들의 말인 야마토 언어의 발음에 차례대로 맞추어 나갔습니다. 예를 들면「春(はる)」은「波流(はる)」라고 쓰고,「菫(すみれ)」은「須美礼(すみれ)」라고 썼습니다. 그 표기에는 현재의「春」와「菫」라는 문자로 고정되기 전인 살아있는 회화성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정경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恋(こい)」는 「孤悲(こひ)」라고 썼습니다. 고독하고 슬프다는 의미입니다. 8세기의 만엽인들───우리들의 먼 선조───이 사랑이라고 하는 현상에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연애(恋愛)」는 근대가 되어 서양에서 유입된 개념이라고 하는 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옛날의 일본에는 '연애(恋愛)'가 아니라 '사랑(恋)'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본작「언어의 정원」의 무대는 현대지만, 그려내는 것은 그러한 사랑(恋)───사랑(愛)에 이르기 이전의, 고독하게 누군가를 희구할 수밖에 없는 감정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와의 사랑(愛)도 유대도 약속도 없이, 먼 곳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개인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현 시점에선 그 이상은 전달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랑(孤悲)」을 끌어안고 있거나 끌어안았던 사람을 북돋워줄 수 있는 게 가능한 작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서야 작가가 전달하고 싶은 장면이 확실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 감정선도. 고독하고 슬픈것이 사랑이다. 서로 자신의 입장을 제한하며 안될거라 제한하며 고독하고 슬퍼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8세기 일본인들이 사랑을 孤悲라고 표현했겠지.



    은희경의 책에서 본 것 같은 문구.



    타카오의 마음.




     생각보다 많은 복선을 영화에 깔아두었음을 알 수 있다. 글쎄- 영화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 찾을수록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 내 시선이 부족했단걸 알게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그 장면 하나하나가 수준급임은 확실하다.



    雷神(なるかみ)の 少し響(とよ)みて さし曇り  雨も降らぬか 君を留めむ

    천둥이 치고, 구름이 퍼지고, 비가 내린다면 돌아가려 하는 그대의 발길을 분명 멈추게 할 수 있건만

    雷神(なるかみ)の 少し響(とよ)みて 降らずとも われは留らむ 妹し留めば

    천둥이 치지 않아도, 비가 내리지 않아도, 그대가 발길을 멈추게 해준다면 나는 이 곳에 있겠소


    ─ 만요슈 (万葉集)에서


    평점 : 3.5 / 5




    언어의 정원 (2013)

    The Garden of Words 
    7.6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이리노 미유, 하나자와 카나, 히라노 후미, 마에다 타케시, 테라사키 유카
    정보
    애니메이션, 로맨스/멜로 | 일본 | 46 분 |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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