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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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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소설,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책 2013. 3. 30. 09:31
3.19. - 3.20. 은희경 - 그것은 꿈이었을까 시크한 시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선 그러나 몽롱한 의식. 그것은 꿈이었을까. 책을 읽는 내도록 몽롱했다. *캔맥주를 마신 뒤 취해 잠이 들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근데 여기가 어디지, 하고 허망이 중얼거리게 만드는 느낌의 책은 없을까 하고, 작가의 말에는 이 문장이 있다. 어쩐지 책을 읽기 전보다 삶이 허망하고 몽롱하여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며 잠을 덜 깬 것 같기도 하다. 다름 아니라 책을 읽는 도중 주인공처럼 망상을 하고 심지어 백일몽도 꾸었다. 아주 컴컴한 방에 앉아있는 백일몽, 책 속의 마리아인지 마리암인지 이름 모를 소녀가 나타나 '너에게 가고있어'라고 외치는 백일몽. 다른 버전의 필름도 많지만, 빛에 과다노출된 듯이 흐릿하다. 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