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에크리튀르의 아름다움,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
    2013. 1. 26. 14:45
    반응형

     


    한글의 탄생

    저자
    노마 히데키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1-10-0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동아시아 문화 역사의 일대 사건, 한글의 탄생!문자 라는 기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 17. - 1. 24.

    노마 히데키 -「한글의 탄생」

     

     

     

     

     

     

     

     

     

     

    '음'을 문자로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한류가 세계를 덮쳤다. 날이 갈수록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져간다. 동시에 한글의 위상도. 2009년 찌아찌아족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는 기사가 나왔다.

     

    <동아일보 기사>

    요약 : 2009년 '한글' 수업 시작 - 2011년 9월 세종학당 설치 - 2012년 10월 갈등 - 2013년 1월 '한국어' 수업

    한글 수업과, 한국어 수업은 다르다. 당연히 2009년에 나는 찌아찌아족이 한국어로 말을 할 줄 알았다. 책을 읽고 알았다. 이들은 '한글'이라는 <문자>를 이용하여 부족어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마치 일본의 '가나'로 일본어를 말하고, 미국의 '알파벳'으로 영어를 말하듯.

     

     그렇듯 한국어와 한글은 다른 위상에 존재한다. 서로 다른 평면에 있다. 한국어는 '말해진 언어'인 반면에 한글은 '쓰여진 언어'이다. 이 세상에 수 천개의 '말해진 언어'가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쓰여진 언어'는 수 백여개. 보통 '말해진 언어'가 '쓰여진 언어'가 되는 것이다. 즉, 훈민정음이 탄생하는 <'말해진 언어' 즉, 음>이 <'쓰여진 언어', 문자>가 되는 과정을 이 책은 기록하고 있따.

     

    '음'을 문자로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실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자랑스러운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글자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나왔구나. '글'이 한 글자에도 원소인 음소로서 <ㄱ + ㅡ + ㄹ>이 들어가있고, 원자가 합쳐져서 <글>이라는 '분자=음절'이 되며, 심지어 하나의 음절이 하나의 뜻을 보여주는 표의문자의 성격도 있구나. 아- 이는 한글을 창제할 때 형태소에도 신경을 써서 만들었기에 가능한 모습이구나.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도 못한 세계가 눈앞에, 지면 위에 펼쳐지고 있다.

     

     책을 읽기위해 취침시간 이후에 연등신청을 했다. 당직사관님께서 무슨 공부하냐라는 질문에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라는 대답에 모두가 웃었다. 물론 성인으로서 한글을 배운다는 답은 모자라보일수도 있다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한글. 그 이상의 것을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 언어학적, 언어사적, 언어사회학적 지식 뿐만이 아니라 <모양>과 <형태=게슈탈트>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었다. 언어학적 지식으로는 중·고등학교 생활국어가 떠올랐다. 언어사를 통해서 조선 왕조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굉장히 어려워했던 생활국어.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언어사회적으로는 말은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그것은 의미가 <되는> 것이다. 라는 것을 배웠다. 말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같은 한국어라도 개인의 경험, 환경, 기분에 따라서 의미가 바뀌지 않는가. 그저 <말이 매개하는 의미>일 뿐이다. 사실 게슈탈트는 잘 모르겠다. 문자의 측면에서 문자의 모양과 무자의 형태=게슈탈트 모두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일반적으로의 게슈탈트는··· 요즘 너무 흔히 쓰이기에. 멘붕=게슈탈트 붕괴, 이렇게도 쓰더라. 참 나.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사건이다. 당시에는 조선어 - 당시에 쓰던 언어를 조선어라 표현하겠다 -와 한자한문을 사용하고 있었다. 알다싶이 조선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국가였다. 성인군자의 말씀은 모두 한자한문으로 표현되어 있었기에 한자한문은 높은 위치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한자한문을 거두고 굳이 훈민정음을 반포하셨다. 뭐 왕이 하자니까 해야지-가 아니다. 우리도 몇해전에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정부의 주장이 나왔을 때 반응을 생각해보라. 경악할 일이다. 당시 세상은 한자한문으로 돌아가고있었고, 중국의 언어 · 성인군자의 언어였기 때문에 반발역시 있었다.

     

     * 정정한다. <관련 기사> 2008년 당시 인수위원회에서 나온 말에 의한 논란이다. 실현되지 못했다.

    영어공용어가 아닌, 영어공용화 교육이었다. 그럼에도 반발이 엄청났던걸로 기억한다.

     

     훈민정음.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라는 뜻으로 만든 위대한 글. 연산군의 정음 금압부터 일제 시대의 한글 억압 및 조선어학회사건까지 목숨을 건 위기를 버티고 버티어 지금 내 곁에 있는 한글이여, 사랑스럽다. 더욱 표준어를 쓰도록, 맞춤법에 맞춰 글을 쓰도록 노력할께-!

     

    1. 24.

    한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한글의 탄생

    저자
    노마 히데키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1-10-0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동아시아 문화 역사의 일대 사건, 한글의 탄생!문자 라는 기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