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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
    2013. 2. 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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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0. - 1. 31.

    박민규 외 -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

     

     

     

     

     

     

     

    9회 수상작 : 박민규 - 근처 

     

    최종 후보작

     

    강영숙 - 그린란드

    기김경욱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김사과 - 정오의 산책

    김 숨 - 간과 쓸개

    김애란 - 너의 여름은 어떠니

    김중혁 - c1+y=:[8]:

    배수아 - 올빼미의 없음

    은희경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전성태 - 이미테이션

     

     

     개인적으로 강영숙님의 그린란드가 잘 읽혔다. 악착같이 될 수 밖에 없는 아줌마의 모습. 룸살롱을 봉체조하는 곳으로 알았다는 블랙코미디. 그리고 김애란 작가님과 은희경님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분들이라 그런지.

     하지만 배수아님의 글은 읽다가 포기했다. 화자도 모르겠고, 배경도 모르겠고 시점도 모르겠더라. 꾸준히 읽었다면 알 수 있었을텐데.

     

     아직도 단편은 잘 모르겠다. 그저 새로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이전까지는 한 권 짜리 책들에 왜 장편 소설이라고 하는지 의문이었다. 2007 이효석 문학상과 박민규님 단편 소설집 「물질에 물질에 물질에 물질을 더해 만든, 박민규의 <카스테라>」를 읽고서야 그 글들이 무지하게 길었음을 알게되었다.

     

     단편 소설들을 읽다보면 안좋은 습관을 발견하게 된다. 편식, 독서편식이다. 북로거로서 올바르지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전에 나는 내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리고 감상문을 쓴다. 어떤 변명이든 편식은 좋지않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

     소설을 다 읽고 마음을 어찌 정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뜬금없는 결론으로 치닿으면 - 그래서 어쩌란거야? -라면 책을 덮게 한다. 여기도 몇 개의 그런 글이 있었다. 소설을 갈무리하는 좋은 방법을 알고싶다.

     

     

    p. 157.

    - 새 신발도 처음엔 아픈 법이야. 뒤꿈치가 몇 번 까져야 발에 맞지. 물건도 그런데 하물며 사람이야. 설마 물과 물이 섞이듯 완벽하게 섞이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각자가 모래라고 생각해. 따로 또 같이 쌓이다 보면 어느 결에 모래 산이 되기도 하잖아.

    - 그 위에 사상누각이라도 세우란 말씀인가요?

    - 모래와 모래 사이엔 틈이 있잖아. 그 틈에 시멘트 가루와 물이 들어가면 어떤 것보다도 단단하게 엉기지. 내 보기엔 당신의 어찌할 수 없는 마음과 눈물이 훗날 시멘트 역할을 톡톡히 할 거야.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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