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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경제와 여행, 코너 우드먼의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2013. 3. 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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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 - 2. 21.

    코너 우드먼 -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대학 생활을 하며 동아리 활동을 했다. 지역 사회의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데, 당시에 농촌 문제에 집중을 한 프로젝트가 있었다. 값싼 외국 쌀이 우리나라로 수입되며 농부들은 자신의 노동가치에 맞는 쌀값을 받을 수 없었다. 당시 비료 값 등 쌀을 제배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쌀 판매가격보다 높은 실정이었다. 그래서 직거래 시장을 열어(개척해) 농부님께 더 큰 수익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이자 활동이었다. 덕분에 대학 생활을 하며 쌀을 팔아보았다. 결단코 쉽지 않았다. 거래에서는 소비자가 '갑'의 위치에 서게된다. 산업 혁명 이후 다양한 상품이 대량 공급되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물건이 많을 뿐더러 내가 파는 물건은 생필품이었다. 쌀, 정말 쌀은 팔기 어려웠다. 아파트에 찾아가 반상회 주민들에게 판매하려했으나 이미 그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쌀을 구매하는 분이 많아서 시장 확보에 실패했다. 떡이라는 2차 가공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으려했으나 판매할 곳과 운반책이 마땅치 않았다. 대학교 자취생을 타겟으로 2Kg소량 판매에 도전하였다. 대학생이 대학생에게 파는 물건으로 농부의 수익만을 휘만, 조금의 이익도 남기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무인판매하였으나, 얼마 팔리지도 않았을뿐더러 그 팔린 돈 역시 누군가 가져갔다. 쌀을 잘 팔기 위해서 무농약 인증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많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농산품 시장을 파악했으나 매우 어려운 국면이었다. 계속해서 판매를 도전하고 도전하며 우리의 스토리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분에게 판매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농부님의 건강이 나빠져 프로젝트는 뒤집어졌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잘 아는 상품도 아니고, 시장을 명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더군다나 외국인이 그 지역 정통 상인에게 물건을 팔다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낌이 않왔다. 정말 열정적이고 실천적인 사람이 분명하다. 서핑보드를 팔기 위해 3M높이의 파도로 달려간 모습에는 무엇이든 할 작정이 된 모습이 보인다. 이런 태도로 쌀을 팔아야 했는데.

     

     나는 2015년에 세계여행을 떠날 것이다,는 큰 목표를 새웠다. 아직 가고 싶은 나라나 느끼고픈 문화는 없지만 자연스레 생길테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국경선'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에 분단 국가이기에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 육지를 벗어나야 한다. 즉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 해외의 대륙에서는 자동차, 기차를 통해서도 출국이 가능하다. 나는 이 미묘함을 느껴보고 싶다. 한 걸음 차이지만 그래서 주변 환경이 바뀌지도 않겠지만 그 분위기나 공기가 달라질 것 같은 미세한 차이. 공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내 발로 넘어가며 느끼고 싶다.

     

     그리고 2015년에 단순히 여행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잡아도 될 것 같다. 그 나라의 특징과 장점을 맞춰 조그마한 장식품. 악세사리를 구매하여 문화가 확연히 다른 나라에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가 찾아봐야겠다. 희소성과 스토리에 상품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니까. 멋질테다.

     

     작가님은 다양한 인맥과 경험으로 무사히 여행을 마쳤다. 막대한 수익도 얻고. 글쎄, 나는 도전해보고싶다. 그러나 작가님만큼의 인맥과 지식도 부족한데 가능할까? 두렵기만 하다. 무서운 국가에서 폭력이나 불우한 일에 말려들면 어쩌지··. 그래서 경험이라기 보다는 소설을 읽은 느낌도 난다. 결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책에서 경제를 배우지 못했다. 많은 흥정과 거래들, 아직도 살아있는 숨쉬는 경제가 있음을 느낄 뿐이다. 이게 책에 나오는 경제보다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겠지만. 어떤 물건이 우리에게 닿기 위해 수많은 거래와 거래, 운송과 운송이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아직 세상에는 미지의 수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열의가 느껴지는 책이다.

     

    p. 34. 장사꾼은 자신이 파는 물건에 애착을 느껴서는 안 된다. 물론 좋은 상품에 눈독을 들여야하는 것은 맞다. 상품이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보유효과를 경계헤야한다.

     * 보유효과 = 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더 많은 가치 부여, 이를 상실 시 더 큰 보성 요구

     

    p. 41. 세계 금융 시스템도 이처럼 기묘하게 돌아간다. ···. 이런 시스템은 윤활유를 듬뿐 바른 기계처럼 잘 돌아간다. 여기서는 돈이 바로 윤활유가 된다. 그러나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무너지면 은행들이 불안해하면서 대출을 꺼리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윤활유가 마르고 기계는 멈춘다. 이게 바로 신용 경색credit crunch이다. 낙타든 금융이든 이런 거래 시스템은 거래 사슬에 엮인 다음 주자가 돈을 갚으리라는 믿음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는 것이다.

     

    2. 21.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저자
    코너 우드먼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11-03-2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의 살아 있는 세계 경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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