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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좋아하세요?,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2013. 1.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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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결혼했다(제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

    저자
    박현욱 지음
    출판사
    문이당 | 2006-03-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1. 7. - 1. 8.

    박현욱 - 아내가 결혼했다

     

     

     

     

     

     

     

     

     

     

    굉장히 맘에 드는 리듬감이다.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극하고 찌른다.

    과연 '나'의 선택은? 어쩔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진 주인공의 선택을 볼 때 독자는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상황에 몰입하며, 선택에 아쉬워하거나 공감하며, 진행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니.

     

    남도 아닌 아내가 결혼했다! 이 골 때리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 명의 남자로서, 대한민국 군민으로서 주인공(덕훈)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편을 들고 책을 읽었으나 여주(인아)의 매력적인 모습에 나라도 주인공처럼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아니 오히려 일부일처제가 합법적이지만, 인간에 알맞는 법인가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최근에는 이혼이 너무나 일상적인 요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야 마는 것.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도 있고, 살다보니 사람보다는 정으로 부부의 연이 지속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모노가미(monogamy·일부일처제)는 인간의 심리적 요인 상 유지하기 힘든 제도가 맞는 것 같다. 과거 가부장적인 문화나 유교 풍습이 많이 희석된데다가 성적인 문화도 개방되고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진 오늘날 '인아'와 같진 않더라도 결혼에 대해, 결혼 그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정절'의 가치에 대해서 요구하는 이들은 줄었고 오히려 골든 미스Golden Miss로 살아가며 결혼에 억압되지 않고 연애나 마음것 하자는 사람도 많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 아직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친구가 많고 결혼을 안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애들도 많다. 실제로 결혼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되는 것이, 부인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이는 예술적이며, 또 다른 아저씨(재경)는 나쁜 역할 답지않게 너무 착하다. 미워할 수가 없다. 아내가 양쪽 모두에게 잘 하는데다 집에 가족들 - 어른들-에게도 똑부러기제하니··· 진실로 아내 때문에 맘고생하면서도, 아내 때문에 살맛이 나니. 축구에 있어서 '축구공'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계속해서 주인공과 재경의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서울 - 경주, 서울 - 일산, 서울 - 일산(출산 후 집에 놀러옴), 뉴질랜드의 1층 - 2층.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짐을 표현하는 것 같다.

     

    모노가미와 반대되는 개념을 폴리아모리(polyamory)라고 한다. 바로 인아의 주장이다. 이 개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두산백과의 정의로 설명하겠다.

     

     

    주인공의 상황과 마음을 축구를 빗대어 표현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나같이 축구문외한에게 축구 상식을 부여할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의 상황을 강조하여주고, 축구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서 여유를 가지며 사건을 되돌아보도록 만든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여유'다. 사실 책을 읽는 것은 여유를 가지며 현재 삶과 다른 방식에,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아닐까.

    p. 50.

    어른이란 말은 '얼우다'라는 동사의 명사형인 '얼운'에서 나왔으며 '얼우다'는 '성교하다'라는 의미. 점잖게 말하자면 어른이란 결혼한 사람을 뜻하고 까놓고 말하자면 이성의 몸을 알게 된 이를 뜻한다. 그런 어른의 사랑에서는 누가 누구를 얼마나 더 사랑하는가의 문제만큼이나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 잔인한 문제는 사랑도 의심하게 만든다.

     

    p. 217

    삶이 어렵고 힘겹다 해도 살다 보면 살아진다. 살다 보면 힘겨움에도 적응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일들도 겪다 보면 감당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알래스카의 혹한도, 열대 지방의 무더위도 살다 보면 적응해 살아갈 수 있다. 삶에 있어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이란 없다. 다만 견딜 수 없는 순간만이 있을 뿐이다.

     

    p. 241.

    어떠한 종류의 사랑이건 간에 사랑이란 그 자체로 아이러니하다. 왜?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너이고 네가 나였던 아주 짧은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사랑은 숨겨놓았던 독을 사방에 풀어 놓는다. 그리하여 사랑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정작 사랑했던 사람들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1. 8.

    결혼, 전에 연애하고파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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