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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2013. 3. 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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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8. - 3. 1.

    할레드 호세이니  - 연을 쫓는 아이.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천 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 표현이 상투적일까? 천 번. 얼마나 큰 숫자인지. 그 사람이 얼마나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을 위해 행동하는지. 아름다운 말이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작가님은 매우 부드러운 시선으로 소설을 이야기한다.  아직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그래서 더욱 쓰라리다. 부드럼움 속에서 아픔이, 어렸을적 상처를 바라보는 눈빛이 가슴아프다. 바로 아이러니. 책의 주인공 아미르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글 속에는 아이러니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을 쫓는 아이」에는 부드럽고도 아프게, 아프면서도 상처가 치유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은 전통적인 놀이기구이다. 그러나 재밌게 가지고 논 기억이 없다. 초등학생 시절 과제로 몇 시간 동안 낑낑대고 만든 뒤 날리자마자 높지도 않은 나무에 걸려 끊어져버리고는 신경도 안쓴 것 같다. 학교 가는길에 몇일간 보이던 것이 얼마나 가슴아프던지. 그래서 연을 날려본 적은 있어도 연을 쫓아본 기억은 없다. 물론 날 위해 나무에 걸린 연을 가져다준 친구도 없었고.

     

     그래서 하산과 아미르의 우정을 사랑스럽게, 부럽게, 가슴아프게, 그들의 어림을 아쉬워하며 바라보았다. 바바의 사랑을 갈구ㅏ는 아미르, 두려움을 극복못해 결국 20여년간 해결하기 전까지 죄 속에 갇혀지내는 모습 모두가 나의 단편들이었다. 비굴함과 질투 그리고 후회의 감정들은 아직 가지고 있기도 하며, 극복하지도 못하였기에 가슴에 두고 읽었다. 정말 가슴 저리게 읽었다.

     

     부대에 입대하고 UN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통받는 아이들, TV에서 광고하듯이 15초에 한 명씩 죽는 아이들을 살리고 싶었다. 그리고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 그리고 세계의 단편 - 문화와 인종 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문화에서 자라난 사람만이 전달할 수 있는 글이었다.

     

     자신의 하나 뿐인 친구, 태어나서 가장 먼저 한 말이 자신의 이름인 친구. 그 친구에게 마음의 문을 열수 없었던 이유가 종족차이다. 사이파와 수니파, 하자라인과 파쉬툰인. 이 차이뿐이다. 그래, 이 차이 때문에 세상은 이 둘을 나눠본다. 하자라인인 하산은 아미르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면, 믿고 따른다.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종족 차이, 인종 차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테다. 아직 유럽에서는 동양인들을 다르게 본다던데 그것과는 다를테다.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니.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죽음 뿐일까···. 그리고 이프간에서 벌어진 전쟁. 무슬림 영향 아래에 파괴되고 잔인해지는 모습까지. 믿기지 않는 모습이다. 웃기는 것은 내 머릿속 하산과 아미르가 여전히 한국인 이미지란 것. 그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을란가···.

     

     두려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과연 나라면 그 상황에 뛰어들 수 있을까? 내가 이순신이라면 군졸들을 다스릴 수 있을까? 내가 유관순의사라면 앞에 나설 수 있었을까? 마찬가지로, 내가 아미르라면 그 25년 전 후회하지 않고 뛰어들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지독한 후회 속에서 속죄할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머뭇거리지 않을까? 이 책에서 그 머뭇거림을 너무나  처절하게 표현했다.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수치스러운 정도로. 극복하지 못하면 무슨 목적으로 삶을 이어나갈까. 25년가 후회하고도 머뭇거리는 것을 보면 정말 극복하기 힘든 일이다. 이겨내고 싶다.

     

     책에 수많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 놓을 수 없을테다. 정말 멋진 수작이다.

     

    p. 25. 율법 선생이 뭘 가르치든, 이 세상에는 단 하나의 죄밖에 없다. 단 하나의 죄 말이야. 그것은 도둑질이다. 다른 죄들은 도둑질의 변형일 뿐이다. 알아듣겠니? ··· 네가 거짓말을 하면 너는 진실을 대한 누군가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누군가를 속이면 정당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p. 50. ··· 네 소설은 문법도 정확했고 스타일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기에 아이러니가 있다는 사실이다.

     

    p. 116. 내가 마음의 결정을 내릴 마지막 기회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였다. 하산이 과거에 나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골목으로 들어가 하산의 편을 들어주고 싸우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결과를 감수하거나, 혹은 달아날 수 있었다.

     결국. 나는 달아났다.

     내가 달아난 것은 겁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세프가 두려웠고 그거 나한테 할 짓이 두려웠다. 나는 다칠 게 두려웠다. 나는 골목에, 하산에게 등을 돌리면서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믿게 만들었다. 나는 실제로 비겁하고자 했다. 내가 달아나는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아세프의 말이 맞기 때문이다. 어쩌면 하산은 내가 바바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고 죽어야 하는  양이었는지 모른다. 그것이 공정한 대가였을까? 내가 막을 새도 없이 그에 대한 답변이 떠올라 버렸다. 그래, 그 놈은 하자라놈일 뿐이야.

     

    p. 324.  - 저는 미국에 아내도 있고 집도 있고 일도 있고 가족도 있습니다. 카불은 위험한 곳입니다.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한테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 언젠가 네가 없을 때, 네 아버지와 내가 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었다. 네 아버지는 너를 알다시피 늘 네 걱정을 했다. 네 아버지는 언젠가 내게 이런 얘기를 했다. '자신과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법일세' 그래, 결국 너는 그런 사람이 된 거니?

     

    p. 445. 라힘 칸은 - 네 아버지도 너처럼 고통스러웠던 사람이었다. 라고 했다. 그랬을지도 모른다. 우리 두 사람 다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은 배반했다. 하지만 바바는 죄책감 속에서 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나는 뭘 했던가-! 나는 내가 배반했던 사람들에게 내 죄를 전가하고 모든 걸 잊으려고만 하지 않았던가! 불면증에 시달린 것 말고는 내가 한 일이 뭔가!

     내가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뭘 했던가!

     

    p. 487 - 도스테트 다룸(사랑해요)

             - 나도 그래요.

    나는 그녀가 미소를 짓고 있다는 걸 느낌으로도 알 수 있었다.

     

    3. 1.

    자신을 극복하자.

     


    연을 쫓는 아이

    저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0-1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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