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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07. 25) 스탕달 - 연애론
    2012. 9.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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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탕달의 연애론

    저자
    스탕달 지음
    출판사
    삼성출판사 | 2007-08-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당신의 연애를 위해! 현대감각에 맞게 새롭게 쓰는 『스탕달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기간 : 12.07.24~ 12.07.25

     

    한 마디 서평 :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는 남-여간의 차이. 명심하자. 자연스럽게 대하자

     

    나의 과거 연애를 많이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많이 상처를 준 것도-

    실수를 많이 한 것도-

    만남의 순간을 되돌아 보게도 만들었다.

     

    내 마음을 읽은 듯이,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 대해 너무나 잘 서술해 두었다.

    스탕달이란 사람이 너무나 똑똑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에는 이해가 안되는 내용도 많았고

    시대적 차이-연애론이 나온 당시는 여성들이 사회적 활동을 안하던 시기-에 의해 적용 불가능(?)한 내용도 있어서 아쉬웠다.

     

    연애.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세계속에는 '나'만이 버젓히 존재하는데

    지독하게 타인인 다른 한 사람이

    '나'보다도 더욱 크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것이 스탕달이 주장하는 '결정작용'과 '상상력' 덕분이다.

    결정작용(結晶作用)

    사랑에 빠지게 되면 '콩깍지'가 씌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 (본문 중) 잘츠부르크의 소금광산 깊은 곳에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를 던져 넣어두고 서너 달 쯤 뒤에 꺼내보면 나뭇가지가 온통 반짝이는 소금 결정들로 뒤덮여 아름답게 빛난다.

    소금 결정이 원래의 평범한 나뭇가지를 가려 다이아몬드 가지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첫번째 결정작용이 시작된다.

    그 사람을 온갖 완벽함으로 치장한다.

    '그녀도 나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다이아몬드처럼 확고해지는 두번째 결정작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상상력, 사실 결정작용 역시 우리의 상상력에 의해 발생한다.

    좋은 음악을 들을 때, 멋진 풍경을 볼 때,

    그녀와 함께 있다면...

    그녀가 어떻게 생각할까... 를 상상하듯이 말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읽는 내내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지난 시간을 회고하게 해주어서, 간만에 현실-군인-을 잊고 책에만 몰두하게 해주었다.

     

    나는 어떤 매력으로 상대에게 결정작용을 만들었나-?

    라는 고민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다.

     

    - (본문 중)

    개인에 따라서 결정작용은 다르게 발생한다.

    결정작용은 욕망을 반영하는 거울이기에, 아름다움이란 쾌락을 불러오는 새로운 능력을 말한다.

    이 쾌락이란 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방법이나 대상이 다른데, 심지어 똑같은 일을 두고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아름다움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사람마다 느끼는 쾌락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지적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상대를 가장 지성적이고 고상한 사람으로,

    육체적 쾌락에 탐닌하는 사람은 상대를 가장 유쾌하고 너그러운 사람으로,

    ... -

     

    지금것 나의 이미지는 '생각이 많은 건실한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어필 한 뒤

    '알고보니 허당(!)'이란 이미지가 많았던 것 같다.

    XX는 안그런 줄 알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니.

    이렇게 보면 뭔가 결정작용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용을 오랫동안 유지 못시켜서 사랑에 실패하기도 하고

    상대를 상처주기도 했다.

     

    여자와 남자의 다름 ㅡ 이것을 잘 인정하기 못했다.

    내가 맞다고 판단된 것은 상대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하고는

    서로 다툼으로서 감정 소비도 많이하고,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Point를 잡지 못해 아픈 곳을 치료해주지도, 의지할 수 있게 부축해 주지도 못했다.

     

    여자가 감정표현을 하는 것 ㅡ 아프다. 힘들다. 좋아한다. ㅡ은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이런 표현을 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나에게 표현하지 않는 것에만 아쉬워했다.

     

    - (본문 중)

    사랑의 기술은 자신이 취해 있는 감정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느냐로 일축된다.

    다시 말하면 사랑의 기술이란 자신의 영혼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

    이 책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이다.

    저 상태를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말한다.

    여자친구가 머리를 바꾼 날,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너무 이뻐서.. 바보가 된 적이 있었다. 말도 잘 못하고, 너무 좋아서 볼이 아플 정도로 계속 웃고 있었다. 그 때가 떠오르는 문구였다.

    내가 얼마나 좋은지 표현을 잘 못했던 시기.

     

    이렇듯 책은 내 사소한 기억들까지 꺼내놓았다.

    내가 어떤사람이 되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너무 다투지도 않고, 적절하게 만나는 사이.

    나는 정열적인 사랑- 취미적인 사랑- 육체적인 사랑- 과시적인 사랑 중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좀 더 여자친구를 정열적으로 생각하기로 다짐했다.

     

    연애는 맹목이다.

    그 사람 말고는 주변 다른 것들에 신경쓰지 않게 된다.

    맹목적임.

    친구도, 가족도, 학점도... 오직 한 가지, 한 사람만 보이는.

     

    연애의 극치는

    한 사람의 이름이 그대 가슴에서 보석처럼 빛날 때!

    라고 한다.

     

    책의 서론에 이외수는 오직 연애만이 그대의 내면을 아름답게 한다.ㅡ 라고 적어두었다.

    지금 상황에 난 너무 감사하다.

     

     

    2012. 07. 25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서,

    한평생 진실한 연애 한번 경험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것은 생에 대한

    모독이요 죄악이다.(이외수)

    뜨겁게 사랑을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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