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Étranger

줄리아 하트(Julia hart) 정규 6집, 서교역 앨범아트
12월 5주의 첫 번째 엘범, 줄리아 하트(Julia hart) 정규 6집, 서교역

줄리아 하트, 많은 사람들이 가을방학이 부른 가끔 미치도록 널 안고 싶을 때가 있어'를 알고 있을텐데, 줄리아 하트의 '정바비'가 만든 노래를 
가을방학이 다시 부른 노래이다. 그렇다. 이들의 가사는 매우 센티맨탈하고, 가사를 감싸는 멜로디 역시도 우리의 감성으로 파고든다. 아주 마약같은 노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잘 들어지지 않아서 거리를 두다가 이번 정규 6집 서교역은 왠지 모르게 계속 듣게 된다. 가사가 무슨 의미일까,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어떤 음악이든 타이틀 곡을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 앨범의 킬링 컨텐츠는 1번(미래), 2번(서교역) 트랙이다.


줄리아 하트(Julia hart) 정규 6, 서교역

추천

트랙 번호

제목

비고

1

미래

 

2

서교역

타이틀 곡

 

3

남십자

 

 

4

꿈의 안테나

 

 

5

GRANADA

 

 

6

Comedienne

9와 숫자들 느낌의 노래 

 

7

순환선

 

 

8

쿠키캣

 

 

9

Air Hawaii

 

 

10

아침노을

 

줄리아 하트(Julia hart) 정규 6집, 트랙리스트


줄리아 하트(Julia hart) 정규 6집, 서교역


사실,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단순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 좋은 음악이었는데 찾아보며 엘범에 적힌 에세이를 읽고서 음악이 마음으로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사택 역시도, 나의 집도 아니고 우리의 집도 아닌, 누구의 집도 아닌 모호한 공간이다. 가끔은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연고도 그리고 친척도 하나 없는 쓸쓸한 공간에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하곤 하지...내가 바라보는 은아아파트의 불빛들과 상남동의 화려만 모습들이 정바비가 포항의 드문드문한 그 불빛이 주는 감흥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번 포스팅은, 그 에세이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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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오는 글에 임의로 볼드체 처리하였습니다.)

줄리아 하트 [서교]의 보도자료 및 소개글은 정바비의 다음 에세이로 대체합니다.

무척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 어렸을 때 나는 포항에 3년간 산 적이 있다. 유년기에서 사춘기로 접어들 무렵까지, 음악 취향으로는 아메리칸 탑40에서 하드 록으로 막 넘어가던 시절이다. 포항 시절을 돌이켜볼 때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기억은 고속도로를 지나 인터체인지로 접어들던 순간이다. 정확히는, 주말 나들이를 마친 가족이 포항 시계(市界)를 지나쳐갈 무렵 그곳에 있던 아파트들과 연립주택들의 드문드문한 불빛들이 주던 감흥이다.

그 인적들은 항상, 예외 없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 내가 갖고 있던 정서 중 많은 것들은 사라졌고, 어떤 것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칙칙한 어른 남자가 되었으며, 또 다른 것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똬리를 틀고서 이따금 서랍 정리를 하는 나를 놀라게 한다. 그렇지만 포항 인터체인지의 사람 사는 불빛은 어렸을 때와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나를 슬프게 만든다. 그저 차를 타고 지나쳐갈 뿐 평생 거닐어볼 일 없을 동네의 불빛이, 널어놓은 빨래가, 음식 차리는 기척이 왜 그와 같은 비애감을 주는지 13살의 나는 알지 못했다.

이제 나는 13살을 3번 살았으며 그 슬픔의 정체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내가 느낀 감정을 남에게 전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서교]에 실린 노래들이 바로 그런 시도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물론 전혀 다른 감정이나 생각을 불러일으키더라도 괜찮다. 이는 노래의 좋은 점이니까). 요컨대, 이 경우에는 극도로 개인적인 경험을 다른 개인의 마음 틀 속에 고스란히 앉히는 것이 창작의 목적인 셈이다. 그리고 이 글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내 결론은 이렇다. 만약 인생이 슬픈 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면, 이 해프닝의 가장 슬픈 지점은 단 한 번의 삶을 딱 한 가지 버전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사람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갈림길에 선다. 여러 갈래 길에서 때로는 스스로, 또 때로는 떠밀리듯이 한쪽을 택한다. 이 길이 맞았는지 헤아려볼 겨를도 없이, 다음 순간엔 또 다른 선택지가 성마른 채권자처럼 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채근해온다. 그렇게 우리는 학교를 결정하고, 교제를 한정하고, 몸 둘 자리와 일하는 방식과 생활의 반경을 설정한다. 제아무리 자유로운 사람도 선택으로부터는 자유롭지 않다.

그리고 그 선택이 당신이 살아볼 수 있는 단 한 가지 버전의 삶이다.

당신은 지금의 회사에 다니면서, 동시에 그만둘 수 없다. 지금의 그이와 사랑하면서, 동시에 이별할 수 없다. 지금의 모국어를 말하면서, 동시에 처음 배우는 언어처럼 더듬거릴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세계에 존재하면서 동시에 이 세계(異世界)에 존재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럴 수 없단 말인가. 왜 나는 뮤지션의 삶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는 또 다른 나일 수는 없을까? 홍대입구역이 아닌 서교역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다른 버전의 나를 살아볼 수는 없을까? 그라나다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거닐어볼 수는 없을까?

올해 두 번 강현선의 새 작품을 보았다(그녀는 이제껏 줄리아 하트의 모든 정규 앨범의 아트웍을 담당해주고 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의 [The Last Apartment (마지막 아파트)]와 일민미술관에서의 [The Passing]은 모두 표백되어서 분절성을 잃어버린 아파트 풍경을 담고 있다. 특정인의 주거 공간으로서의 실체감이 없어진 그 아파트의 안팎을 감상자는 백일몽처럼 헤매게 된다. 그녀는 어렸을 때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연거푸 이사 다녔던 경험을 통해 어느 순간 그 집들을 구별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다. 이사한 곳에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동호
수 없이는 자신의 집을 찾을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꿈속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그녀의 작품들이었다.

http://hyunseonkang.com/

커버 이미지와 아트웍으로 <서교>를 시각화하면서 우리가 주고받은 이야기도 노래와 이 글에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그리고 그녀의 작품의 배경에 깔린 정서에 대한 것들이었다. 아파트 안에서 우리의 삶은 일종의 좌표로 존재한다. 임의의 숫자에 불과한 동호수를 잃어버리는 순간 생활의 터전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무척 서글픈 감각이다.
우리는 우리의 집을 바라보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우리 중 누구의 집도 아니다. 우리는 남의 삶을 우리의 삶처럼 바라보고, 우리의 삶을 남의 삶처럼 바라보고 있다. 해서, 작품 속에서 강현선은 여전히 유년기의 꿈속을 헤매고 있고 나는 또다시 포항 인터체인지를 지나쳐가고 있다. “이 세계에는 단 두 가지의 비극이 있어.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는 비극, 그리고 원하는 것을 가지는 비극”. 오스카 와일드가 옳았다.

크레딧
정바비 : 보컬, 기타, 키보드, 프로그래밍
정주식 : 베이스, 배킹 보컬
송무곤 : 리드 보컬(“꿈의 안테나”, “쿠키캣”), 배킹 보컬, 기타
유병덕 : 드럼, 퍼커션, 배킹 보컬
김나은 : 리드 보컬(“미래”, “서교역”), 배킹 보컬, 기타

작사 작곡 : 정바비
편곡 : 줄리아 하트
녹음 : 김상혁@오렌지스팟, 삼각지 스튜디오, 그루브 앤 발란스
믹스 : 김상혁@오렌지스팟
마스터링 : 전훈@소닉코리아
아트웍 : 강현선
제작 : 줄리아 하트
유통 : 먼데이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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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선과 양반들 정규 3집, 방랑가 엘범아트

12월 4주의 두 번째 엘범, 전범선과 양반들 정규 3집, 방랑가


어제 글을 쓰고서 잠들기 전 유투브를 보던 와중에, 오랜만에 전범선과 양반들의 노래를 듣게되었다. 전범선과 양반들의 노래 중, `15년 한국 최고의 록으로 선정된 '아래로부터 혁명'보다는 마음에서 녹아드는 설래임, 사랑가 그리고 칠석이 좋았는데, 이번 앨범은 다르다. 조금 더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게 만들고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음악이 훨씬 다가오는 앨범이다.


보컬의 친한 친구인 아무개가 정규 3집 앨범에 써준 글이 이 밴드를 소개함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고 이해도가 높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첨부한다.


####

전범선과 양반들 제3집 《방랑가》에 부쳐.


범선이 병신년(2016년) 입동 무렵 마지막 잔치판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벌이고 홀연히 사라진 지가 어느새 일 년이 되었다. 잔치가 끝나자마자 범선은 ‘양반들’과 나를 비롯해 가까운 벗 몇몇만 조용히 불러 이르기를,


“내가 이제 곧 서울을 떠나야겠네. 앞으로 두 해 동안은 돌아오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자네들은 각자 살 길을 꾀하게.”


하였다. 며칠 후 범선의 집을 찾아가보니 그의 집은 흔적도 없이 비어있고 다만 입영 통지서만이 방 한가운데 놓여있었다. 그로부터 한 해가 지나도록 나는 범선 그리고 양반들을 거의 잊고 지냈다. 범선은 가끔 잊을 것 같으면 전보를 부쳐 살아있음만 겨우 알렸다.


올 입동이 막 지났을 무렵 양반들에게서 기별이 왔다. 양반들은 그 사이 범선이 남기고 간 흔적을 더듬어 새로운 판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들이 내민 것은 기어코 완성된 음반 《방랑가》였다. 이 판을 나에게 맡기며 세상에 알려달라고 청했다. 이에 글을 지어 범선과 양반들의 뜻과 음악을 다시 한번 세상에 전하고자 하노라.


내가 범선을 안지는 오래되었으나 그가 남들 앞에서 제 곡조를 펼치기 시작한 것은 기축년(2009년)이었다. 그 무렵 범선은 별다른 악단 없이 강원 첩첩산중에 거처를 마련하고 홀로 기타를 퉁기고 노래했다. 이때 범선은 〈설레임〉을 막 지어 부르던 어린 소년이었다. 곧 강원을 떠나 미 대륙을 방랑하며 노래를 지어온 범선이 돌아온 것이 계사년(2013년) 여름이었다. 노래할 자리를 찾아 마포나루를 기웃거리던 범선이 장안을 수소문하여 줄 좀 퉁기는 자들과 북 좀 두들기는 자를 모아 꾸린 악단이 ‘전범선과 양반들’이었다.


범선은 양반의 풍류는 곧 사랑 타령이라고 했다. 갑오년(2014년) 여름 내어놓은 《사랑가》는 아니나다를까 낯 뜨거운 운우의 정을 가감없이 풀어낸 문제작이었다. ‘명월’을 향한 애달픈 사랑의 곡조는 여염의 청춘을 울리기 충분했다. 그러나 범선의 방랑벽은 그칠 줄을 몰랐다.


다시 한번 모습을 감춘 범선은 한 해가 꼬박 지나고서야 나타나 양반들을 다시 그러모았다. 이번에 그의 손에는 한 장의 포고문이 들려있었다.


“자, 한 번 엎어 보자!”


범선은 북채를 높이 치켜들고 《혁명가》를 불렀다. 수많은 대중이 그의 앞장섬에 뒤따랐다.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선비들은 범선과 양반들의 혁명적인 가락을 높이 샀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그해 최고의 록 노래로 꼽혔다.


양반들은 달리는 혁명의 말에 뜨거운 채찍을 가하고 싶었다. 하지만 범선의 운명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또 다시 모습을 감추고 방랑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두 해를 기약했다. 양반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그가 돌아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이 년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기타를 집어들고 떠나버리는 양반도 있었고, 범선과 양반들의 명성을 듣고 새로 찾아오는 양반도 있었다. 범선은 간혹 아무도 모르게 뱅뱅사거리 집에 들렀다. 양반들이 급히 소식을 듣고 달려왔을 때 범선은 매번 곡조만을 남겨두고 이미 떠나고 없었다. 양반들은 이 곡조를 모으고 다듬어 《방랑가》를 엮었다.


《방랑가》는 《사랑가》와도 다르고 《혁명가》와도 다르다. 달 어두운 밤에 속삭이는 사랑의 노래도 아니고, 광장에 사람을 모아놓고 외치는 혁명의 노래도 아니다. 《방랑가》는 짝도 동지도 없이 홀로 방랑하는 나그네의 기록이다.


나그네는 전국팔도의 떠들썩한 장터와 고요한 산중에서 곡을 얻어왔다. 봉산탈춤 추던 먹중의 말을 노래 삼았고, 나도향의 소설과 이쾌대의 그림에 감응하기도 했다. 김성동을 읽고는 〈만다라〉를 읊으며 목탁을 치더니 정호승을 읽고는 이내 십자가를 진 〈서울의 예수〉를 노래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어느 하나도 나그네를 묶어 가두지는 못한다. 태평하게 여인과 입 맞추어 〈늴리리야〉를 부르는 것도 잠시, 가는 곳마다 〈고별〉을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명이다.


노래를 받치는 양반들의 가락은 거칠고 날카롭다. 분명 한 줄기인 듯하나 곡마다 가지를 치는 태는 다른 것이 마치 이곳 저곳을 떠도는 나그네의 발걸음과도 같다. 〈지화자〉와 〈뱅뱅사거리〉 오음계의 뿌리는 미국 남부의 목화 농장인지 조선 농부들이 모심던 논인지 딱 잘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물레방아〉의 일그러진 기타는 “록-큰롤은 섹스이노라” 가르치던 옛 선현의 소리를 닮았다. 그런가하면 〈고별〉을 보건대 양반의 풍류가 그간의 노래들과 아주 달라지지만은 않은 듯 하다.


범선이 방랑하며 노래하는 까닭은 나도, 양반들도, 어쩌면 범선도 알지 못한다. 《방랑가》는 아마 그 답을 얻기 위한 구도의 부산물이리라.


범선은 아직 소요산 자락에서 머리를 민 채 곡을 쓰며 은거하고 있다.


정유년(2017년) 겨울

전범선과 양반들의 오랜 벗 아무개 씀.


전범선과 양반들 - 방랑가


1. 지화자 (Jihwaja)

2. 나그네 (Vagabond)

3. 물레방아 (Water Wheel)

4. 뱅뱅사거리 (Bang Bang Circus)

5. 만다라 (Mandala, 曼茶羅)

6. 서울의 예수 (Jesus of Seoul)

7. 이쾌대 (Lee Quede, 李快大)

8. 늴리리야 (Niliria) feat. 안예은 (An Ye Eun)

9. 고별 (Farewell, 告別)


작사 작곡 제작 전범선

편곡 전범선과 양반들 (이쾌대 prod. nunchi)


노래 전범선, 안예은 (늴리리야)

기타 최현규, 이상규 (뱅뱅사거리), 전범선

베이스 전범선, 이상규 (지화자)

타악기 김보종

건반 김현석, 이지훈 (뱅뱅사거리)

코러스 초영 (서울의 예수), 나동민 (지화자)

태평소 이규태


녹음기사 허정욱, 강은구, 신홍재, 은강인, 김보종

녹음실 석기시대 녹음실, 폰드 사운드, 벨벳 스튜디오, 스튜디오 아크

믹싱 고현정

마스터링 브라이언 루시


디어뮤즈먼츠, 닥터심슨컴퍼니


대표 최찬영

가수 관리 강민구, 김범수

제작 관리 마선생

전략 담당 김바로

미술 유새롬

법무 이유진

회계 차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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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갔었던, 논산훈련소 앞에서 그의 사진. 나그네MV에서 입고 있는 복장이랑 똑같은거 같은데?
출처 : 지니, 가둘 수 없는 로큰롤 나그네, '전범선과 양반들' 정규 3집 [방랑가]

음, 방랑가라는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든게 군대에 잇는 2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시야가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된다. 따듯한 집을 떠나, 세상을 방랑하는 첫 걸음이랄까? 그런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앨범을 들으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

전범선과 양반들 정규 3집, 방랑가 타이틀 '나그네'

 

이번 엘범의 타이틀곡, 나그네! 처음 들었을 때는 임펙트가 크게 없었고, MV에 보컬이 입고 있는 복장이 더 눈에 띄더라. 심플하고 클래식한 저런 복장을 잘 소화할 수 있다니ㅋㅋㅋㅋㅋㅋ그리고 오늘 포스팅하며 다시 듣는데, 이 노래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다. 좋아 훌륭해.

그리고 사실, 이번 포스팅을 급 결심하게 된 계기는 따로있다. 바로 '뱅뱅사거리'라는 노래.


전범선과 양반들 정규 3집, 방랑가 4번 트랙 '뱅뱅사거리'

(처음에 이상한 광고가 나옵니다..)


뱅뱅사거리! 아 내가 한 때 살기도 하였던 거리이자, 난생처음 서울과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느끼게 해 준 거리. 그 사거리를 제목으로 한 노래인데, 엄청 강렬하다. ㅋㅋㅋㅋㅋ시작부터 등장하는 태평소소리부터, 조선 땅에서 태어나 상놈으로 살기싫어~~ 라는 가사까지! 와 내가 원하는 노래다 라는 느낌이 들어 어제부터 하루종일 듣고있다. 

먼저 이 노래가 방랑가에서 가장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위에서 말했다싶이, 슬프지만 내 추억이 잠든 장소를 소재로 삼은 점이다. 다음으로는 강렬하고도 통쾌한 가사!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소재로 한참 말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상놈'이라는 계층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탈출하고 싶겠지. ㅈ이나 뱅뱅치면서, 가뜩이나 반쪽짜리 섬에서 반으로 쪼개진 ㅈ만한 땅에서 부대끼면서 살고 있으면서. 뱅뱅 사거리 뱅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범선의 심정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음악인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가사에서 나오는 과거에 급제했다는 표현, 보컨 전범선은 민사고를 나와, 영국 옥스포드 석사학까지 수료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다. 훈장질로 나라를 구하기는 커녕, 자기 자신도 구하기도 바쁘기도 바쁜 세상이라는 표현까지. 대뷔초에는 아직 음악으로 먹고살 수 없어서 수업을 했다는 그의 경험담을 비추어봤을 때, 정말로 ㅈ이나 뱅뱅이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어쩌면, 내가 살다보니 이런 세상에 익숙해지고 불편도 익숙해지고 내 처지도 익숙해지고 내 삶도 익숙해지고, 사회의 수많은 톱니바퀴 중에 하나로서 아무 걱정없이 뱅뱅 돌고있는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해줘서 가장 좋은 음악으로 생각된 건 아닐까?


내일도 난 뱅뱅 돌러 간다. '나'보다는 '팀원'으로써 해야할 일이 많은 직장으로. 그래도 나를 지우기보다는 더욱 발전하고 남에게 따듯해질 수 있는 내가 되어보자!



참고할 만한 각종 인터뷰

1. 지니 : https://www.genie.co.kr/magazine/subMain?ctid=1&mgz_seq=4297

2. 대학내일 : https://univ20.com/3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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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Go, 정규 4집, Hungry Ghosts 앨범 아트

12월 4주의 앨범 OK Go, 정규 4집, Hungry Ghosts



안녕하신가영 다음에 사실, `17년 11월 줄리아 하트의 신규 정규 앨범인 '서교'로 글을 쓰려고 음악도 많이 들어보고 자료도 찾아보며 준비하였다. 그러던 와중 잠들기 직전 유투브에서 만난, 단 하나의 동영상으로 인해 OK Go라는 밴드를 알게 되었고, 이들의 음악이 귀 뿐만이 아니라 눈과 뇌도 자극하는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걸 발견하고서 이 글을 먼저 쓰기로 결심하였다. 이 밴드는 뮤직비디오 깍는 노인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OK Go, 정규 4집, Hungry Ghosts 중 Obsession 뮤직비디오

`17년 12월 20일 기준, 업로드 3주만에 유투브 1,000만+뷰를 달성하였다.



나의 눈을 끈 뮤직비디오는 상단에 있는 Obsession이지만 언제나 떠오르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Upside Down & Inside Out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진행하려고 한다.


OK Go, 정규 4집, Hungry Ghosts 중 Upside Down & Inside Out 뮤직비디오




- 가사 -


Upside down and inside out

and you can feel it.

Upside down and inside out

and you can feel it, feel it.

Don't know where your eyes are

but they're not doin' what you said.

Don't know where your mind is baby

but you're better off without it.


Inside down and upside out

and you can feel it.

Don't stop.

Can't stop.

It's like an airplane goin' down.

I wish I had said the things you thought that I had said.

Gravity's just a habit that you're really sure you can't break.


So when you met the new you,

Were you scared?

Were you cold?

Were you kind?

Yeah when you met the new you,

did someone die inside?


Don't stop.

Can't stop.

It's like a freight train.

Don't stop.

Can't stop.

It's like an airplane goin' down.

Don't know where your eyes are

but they're not doin' what you said.

Don't know where your mind is baby

but you're better off without it.


Looks like it's time to decide.

Are you here?

Are you now?

Is this it?

All of those selves that you tried;

wasn't one of 'em good enough?


'cause you're upside down and inside out

and you can feel it.

Inside down and upside out

and you can feel it, feel it.


Don't stop.

Can't stop.

It's like a freight train.

Don't stop.

Can't stop

until you feel it goin' down.

I wish I had said the things you thought that I had said.

Gravity's just a habit that you're really sure you can't break.


Upside down and inside out

And you can feel it

Don't stop

Can't stop

Until you feel it goin' down

Upside down and inside out

And you can feel it

Don't stop

Can't stop

Until you feel it goin' down



가사는 둘째치고, 영상을 여러번 보면서 든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쳐음 보았을 때. 어? 이거 뭐지..입을 열고 본다.

다음 - 이거 원테이크로 촬영된 거 같은데? 진짜 연습을 얼마나 했을까?

다음 - 아니 어떻게 이런 뮤직비디오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다음 - 어 생각보다 음악이 좋네? 다른 노래가 뭐 있지?


뮤직비디오 말미에 나오지만 S7항공의 지원을 받아 가사에서 나오듯이 비행기가 하강하는 순간(It's like an airplane goin' down.) 

무중력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였고, 소품들이 떠다니다가 모두가 떨어지고 하며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해당 영상을 보며 이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였는지, 노력을 하였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사실, 포스팅으로 적을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다. 이들은 자신들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밴드이기 때문에, 

포스팅보다는 뮤직비디오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더욱 OK Go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Comment +3

  • 2017.12.23 14:00

    비밀댓글입니다

  • 환상자 2018.01.17 04:14 신고

    기술여건상 항상 원테이크를 하던 OK GO도 원테이크를 못했지만 역시나 뮤비장인들다운 뮤비이고 노래도 좋죠

    • ㅎㅎ네 동의합니다. 처음에는 시각적인 자극으로 바라보게 되던 뮤비가,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음악도 좋더라구요!
      특히 업사이드 다운은 뮤비도 좋고, 노래도 좋은 인상적인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이 주만에 돌아온, 음악 리뷰!

오늘은 안녕하신가영의 유일한 정규 앨범인, '순간의 순간'을 일주일간 들으며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어 선정하게 되었다.


이 모든 노래가 좋은데, 언니네이발관 5집과 같이 연결되는 좋은 기분이 아니라, 노래노래마다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앨범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귀에 들어오는 노래는 바로 '어른인 듯 아닌 듯'


- 가사 -


어른이 되면 다를 것 같지 
모든 걸 이해할 것만 같지 
그런데 오늘 아끼던 구두 
언니가 신고 나가면 불같이 화를 내지 

어른이 되면 다를 것 같지 
스무 살은 뭐가 좀 달랐나 
그래도 왠지 어른이 되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돈도 많아야겠지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어도 
나이는 너에게 해 줄 말이 없지 
하고 싶은 대로 네가 좋아하는 대로 
보편적인 얘기들도 좋지만 
모두가 보편적일 수는 없잖아 
너를 믿어봐 한 번쯤은 네 얘길 들어봐 

어른인 듯 아닌 듯 
인 듯 아닌 듯


이 노래를 들으며, 잊혀졌던 군대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매일 일기 혹은 독서감상문을 남겼었는데 항상 

'나이는 성인이 되었는데, 왜 이렇게 마음과 정신은 아직 어린아이일까? 나는 대체 언제 어른스러운, 어른다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였다. 


'어른'의 기준이 단순하게 20세 이상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주지 않을 만큼의 책임감과, 어느 정도의 의젓함, 적당한 성숙함 등등의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생각되었고, 

이 중에서 22살의 내가( 그 당시) 가지고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고민을 하다 보니 나는 나이만 어른이구나 생각이 들어 우울했을 때가 많았다.


그런 우울한 생각으로 이어지는 주제를, 다소 밝은 리듬과 공감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여 표현할 수 있는 안녕하신가영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었다.


아끼던 물건을 마음대로 빌려간 친구 이야기와 보편적인 이야기도 좋지만 모두가 보편적일 수는 없다는 상식적인 이야기까지..많은 공감이 되면서도

반대로 왠지 어른이 되면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돈도 많아야겠지라는 우리의 일방적인 통념까지..


-


이번 앨범에는 '어른인 듯 아닌 듯' 외에도 '10분이 늦어 이별하는 세상', '순간의 순간' 등의 감성적인 다양한 곡들이 담겨있으며,

특히 보컬 가영님의 또렷한 발성과 발음으로 더더욱 귀에 쏙! 들어온다.

사랑이라는 주제 외에도 다양한 소재를 감성적이게 표현하는 안녕하신가영의 1집 꼭 들어 보시길.


언젠가 안녕하신가영의 노래를 써야지 써야지..하다가, 드디어 마음에 깊숙히 들어와서 포스팅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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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시작부터 중독적인 멜로디와 음이 흘러나와 딴짓을 하다가도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번 엘범 내에 가장 핫한 곡이라고 생각된다.

해당 리듬은 1절과 2절 사이에도, 그리고 곡의 마지막에도 등장하며 내가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다시금 떠오르게 유도하는 다리 역할을 해준다.

뭐 음악이 좋은데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냐만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완성된 리듬과 가사 덕분이리라.


문배동 단골집이 가장 중독적인 트랙이라면, 이번 엘범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유도하는 트랙은 바로 빈차이다.




갈길이 먼데, 빈차가 없네-.

...

내가 해야할 일, 벌야야 할 돈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내가 해야할 일, 벌어야 할 돈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내가 가야할 길, 나에게도 꿈 같은게 뭐가 있었는데.

있었는데, 꿈이 있었는데.



그냥 문득, 이어폰을 끼고서 퇴근하는 길에 귓속에 들려온 저 7마디, '벌어야 할 돈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아무 고민도 없이 출퇴근 하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또다른 하루이지만, 똑같은 일상이 반복될 내일을 기다리는 건지 원망하는 건지도 모른채로 퇴근하는 길에

들려온 저 가사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꿈 조차 꾸지도 않은 채, 안정적이고 편안한 직장을 구하게 되어 

친인척도 없는 타지에서 매일 혼자 먹는 저녁이 익숙해질 때 즈음이라도 이 노래를 듣게되어 다행인 것 같다.


여러분이 품고 있는 벌어야 할 돈 말고 또 무언가가 무엇인지, 이 노래를 듣고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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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소울을 보여주는 비단종!


아쉽게도 이 분은 인터뷰도, 뮤비도 없기에 글로만 리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미러볼 소속 가수로, 올해 6월 7일에 처음으로 앨범을 발표합니다.

정규엘범은 아니지만 그 깊이와 무게감은 다른 가수들 정규앨범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미러볼 홈페이지_비단종 엘범 소개


소속사에서 비단종을 소개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한국적인] [소울] [새로운]

입니다.


비단종은 저 키워드를 정확히 꿰뚫습니다.

천신굿을 모티브로 한 축제, 판소리가 가미된 타이틀곡 껄떡고개.

후반부에 소울을 지르는 Men, 시계추 소리로 시작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공전! 

그리고 이전 곡들과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그래도될까


그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공전입니다.

소속사 홈페이지에서는 공전에 대한 소개를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04. 공전

나와는 너무 달라서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얻지 못할 사랑에 대한 곡이다. 

현실에서는 내 것이 될 수 없지만 그 곁을 맴돌며 상상을 통해 욕망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반복되는 초침소리와 시계 소리들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욕망을 네오소울 음악위에 유려한 보컬로 풀어내었다.



네오소울, 이런 어려운 단어는 때어버리고

이 노래를 들을 때, 정말 끈적거리지만은 달콤한 비단종만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공전_가사


너는 내게 일어난 변화에 

매우 많은 것에 관여했지

우리는 실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살아가네

너와 나는 지구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같은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고

땅을 밟고 걷고 물을 마시지

그 외엔 나는 너를 상상할 뿐


It's Ok, It's Ok

이대로 날아가 너를 

내 꿈속으로 데려가네

It's Ok, Ok

이대로 데려가네 

아무도 방해 안 해


그래 너란 존재는 나에게 

매우 많은 것을 선물했지

너라는 실체에 나는 경탄해 

매일 너 하나만 바라보지

네가 하는 대화에서 

너의 기분을 공유한다는 것

같은 공간에 같은 냄새를 맡고

잠시 말을 멈추고 너는 물을 마시지

그 외엔 나를 너를 상상할 뿐


It's Ok, It's Ok 

이대로 날아가 너를 

내 꿈속으로 데려가네

이대로 데려가네 

아무도 방해 안 해


모두 Ok Ok Ok, 

난 너의 삶을 상상하고 

항상 너를 꿈꿔

Ok Ok Ok, 

난 너의 곁을 공전하지

너의 곁을 뱅뱅뱅뱅 돌아가


-------------------



추가적으로 비단종_페이스북에 따르면

추가적으로 8월초에 새로은 음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나 2%부족해서 못낸다는 글을 6월중순에 올리셨는데,

9월 3일인 오늘까지 엘범이 안나온걸 보니, 아마도 9월에는 비단종님의 새로운 앨범 들으실 수 있을 것 가습니다.


추가적으로 11번가에서 [비단종]이 완판되었다고 하네요!!!!!

뮤직비디오와 마케팅 없이도 정말 대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 결과 순수 엘범 판매량만으로 순위를 집계하는 K_indie chart에서도 27위로 비단종이 대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Youtube나 뮤비도 없다는 점에서 음악을 아직 접하시긴 어려울 것 같으나, 

상단에 미러볼 홈페이지에 가셔서 링크를 타시면 1분 미리듣기나, 결제해두신 음원 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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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듣는, 참깨와 솜사탕!




# `17년 12월 13일, 이전 동영상이 막혀 수정하였음.

오랜만에 음악을 찾아보다가, 보컬의 표정과 발성이 좀 더 노래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가사


언젠가 네가 불렀던 

그 노래 라랄라 나올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익숙하게 나 라랄라 흥얼거려

여전해 아직 잊지 못했어

언젠가 너와 걸었던 

그 길거리 위에 닿을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불편하게 또 너의 모습 뒤적거려

어쩌면 너도 이렇게 살까


너 없는 똑같은 날을 

나 하루도 참질 못해

나 숨쉬긴 해도

내 마음이 쉬질 못해 

아직도 내 맘이 

내 두 눈이 또 너를 뒤쫓고 있어 

이 끝나지 않은 마지막에 살아 

더 나아지질 않아 이 혼돈 속은 아마 

달라질 수 없어 난 뭐 하나까지도


네가 불렀던 그 노래

라랄라 나올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익숙하게 나 라랄라 흥얼거려

여전해 아직 잊지 못했어


네가 걸었던 

그 길거리 위에 닿을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불편하게 또 너의 모습 뒤적거려

어쩌면 너도 이렇게 살까


너 없는 똑같은 날을

나 하루도 참질 못해

나 숨쉬긴 해도 

내 마음이 쉬질 못해 

아직도 내 맘이

내 두 눈이 또 너를 뒤쫓고 있어 

이 끝나지 않은 마지막에 살아 

더 나아지질 않아 

이 혼돈 속은 아마 

달라질 수 없어 

난 뭐 하나까지도


네가 불렀던 

그 노래 라랄라 나올 때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익숙하게 나 

라랄라 흥얼거려

어쩌면 너도 이렇게 살까

너도 이렇게 이렇게


-


3.14의 제목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붙었다고 하네요



앨범소개 中

"

"3.14" 역시 EP [속마음] 에 히든 트랙으로 수록되었던 곡으로, 편곡 작업을 거쳐 한층 깊이있게 재탄생 했다. 

이별 후에도 좀처럼 끝날 생각 없이 이어지는 그리움과 미련을 원주율 (π) 3.141592...... 에 빗댄 제목처럼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 라인, 상대를 추억하며 

쓸쓸하게 혼잣말을 읊조리듯 노래하는 '유지수' 의 보컬로 공허한 감정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했다.

"


중간에 유지수님이 흥얼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네요.



참깨와솜사탕이라는 달콤한 밴드명은

생각보다 엉뚱한 이유로 만들어졌더라구요!


- 출처, 나무위키

밴드명의 유래는 지하철에서 사는 빵을 일주일 째 안 먹다가 우연히 가방을 열었을 때, 

빵에 곰팡이가 두가지 종류 피어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요즘엔 빵에 참깨랑 솜사탕도 넣어주나보다." 

라고 말한 농담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요...절로 도리도리하게 만드는 노래입니다.


물론 타이틀 곡, [여기까진가요] 역시도 엄청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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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들은 노래! 너무 좋아서 자다가 급 포스팅!





그냥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사실 최근에 XXX의 [Kyomi] 엘범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특히나 Dior Homme가 마음에 들지만,

성적인 내용을 주제로 한 엘범인 만큼 포스팅으로 이어지기가 쉽진 않네요.


저는 1번 트랙을 강추합니다.



소란 X 안녕하신가영 !


이 음반은 서울특별시가 추진하는 '노을꿈섬 파일럿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노을꿈섬 파일럿 프로젝트란?'


꿈섬에서는 노동 행위, 창작 행위,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산출물이 자유롭게 거래되고 공유된다.

꿈섬에 벌어진 노동행위, 거래행위의 이익은 노들화폐로 교환되며 

이 화폐는 시민들이 꿈섬 활동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꿈섬에서는 물리적, 정기적,비정기적 마켓이 개최되며 시민들의 아이디어도 마켓에서 거래될 수 있다.

꿈섬마켓의 실제 적용을 위하여 꿈섬의 3차 공모(공간및 시설조성 공모)의 당선안이 결정되면 

꿈섬 공동 건축 프로젝트를 파일럿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공간 및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할수 있는 역할의 종류와 총량을 산출하고, 

이를 꿈섬참여 플랫폼을 통해 시민에게 공유하고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꿈섬을 위해 모인 예술가와 기획자, 시민들이 참여하여 꿈섬에서 구현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공동 창작, 공유의 프로그램을 꿈섬마켓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노을꿈섬 운영구상 1차 공모제안서 中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ㅜㅜ 멋진 조합으로 귀를 호강시켜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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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곡우입니다. 다행이도 전국에 비가 와서 올해는 농사가 잘 될 것 같네요.

오랜만에 포스팅, 오늘은 전범선과 양반들이라는 밴드의 1집 - '사랑가'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전범선과 양반들, 1집 - 사랑가 엘범제킷





사랑가 엘범 트랙 & 추천리스트



 이 밴드를 알게 된 경위는 간단합니다. 요즘 제가 심심해서 새로나온 엘범을 자주 검색하고 있거든요! 강력크한 이름을 가진 밴드가 파워풀한 이름의 2집 [혁명가]를 발표한 것을 보고 이들의 노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노래를 듣게 되면 그 밴드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고, 그래서 찾아보게 되죠. 저는 주로 네이버 뮤직을 통해 음악 정보를 많이 수집하는데, 이들의 가장 유명한 곡이 1집, 설레임이더라구요. 그래서 2집보다는 1집을 더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 들은 노래는 낙원 아파트. 글쎄요, 저는 낙원 아파트를 들었을 때, 오래된 다세대 아파트의 이미지 인데요, 그런 이미지를 잘 담아낸 멜로디와 보컬의 목소리가 잘 조화되어서 독특한 향수를 자극하였습니다. 듣자마자- 아! 이 밴드는 내 스타일의 밴드구나- 를 깨달았죠. 참고로 제 스타일이란 이승열, 뜨거운 감자, 언니네 이발관 등 다소 마이너한 듯 하면서 메이저인, 또한 멜로디와 가사 모두를 중요시하는 뮤지션들을 지향합니다. 처음에는 멜로디에 빠지고, 멜로디에 빠진 음악을 곱씹다가 가사를 듣고서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이죠.


 이 중에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6. 그대가 있기에. 입니다. 아쉽게도 유투브나 공연에서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가사만 간략하게 적어두고 여러분들의 상상과 멜론, 지니를 통해 들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대가 있기에 - 가사.


그대가 있기에 난

조금 더 외로워요

어쩌죠


아마도 그댈 아직 몰랐다면

그리움도 몰랐을텐데

한번도 안아보지 못했다면

허전함도 몰랐을텐데


그대가 있기에 난

조금 더 외로워요


  

보컬 전범준(참고로 옥스포드 대학교, 역사학과 석사 입니다.)


또한 보컬과 같은 성씨를 가진, 조선후기의 혁명가.



그래서 저는 가장 대중적인 설레임을 여러분과 함께 들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뮤직비디오 입니다.


Official M/V, 전범선과 양반들 - 설레임


 저는 달리는 여자 역인 하윤경님이 너무 이뻐서 두 번이나 봤네요. 가사는 노래를 들으며 여러분들이 직접 듣길 바라는 맘에 포스팅에 첨부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다신 돌아오지 않아.


 이석원의 수필에 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설레임과 사랑을 착각한 것 같다.] 설레는 그 순간의 강렬한 감정이 사랑인 줄 착각하고서 설레임이 떠나면 사랑이 떠난 것이라고 착각하고 만 것이죠. 이 노래 역시는 그 깨달음에 대한 노래인 것 같은데요. 뮤직비디오는 계속해서 두 개의 컷으로 분할되서 진행되며, 중간중간에 하윤경씨와, 탬버린남이 나올 때 하나의 장면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중간에 간주가 시작되며 하윤경씨는 달리고 저녁이 되어 두 사람은 스치게 되죠.

 그리고선 탬버린남이 하윤경씨를 처다보는 것으로 뮤직비디오는 끝납니다. 아직은 이 장면 장면들에 대해서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는 남자와,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여자. 이들의 장면을 구분하여 설레임을 어떻게 대처할지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정답은 아닐 것 같습니다. 


 M/V에 대한 해석을 댓글에 남겨주신다면 서로 공유하며 연출자의 의도를 언젠가 알 수 있지않을까요? 댓글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늦어서, 이만 줄이고- 포스팅을 준비하며 이들의 노래를 계속 듣다보니 곧 이들의 노래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리게 될 것 같단 예감이 드네요. 


어리석은 마음, 어리석은 말들, 우리는 어째서 그걸 사랑이라고 부를까-

마지막으로 아침의 Hyperactivity 가사 중 일부를 발췌하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설레임과 사랑을 착각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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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어려운 사랑
피 흘리는 넌 오늘 또 저문다

믿음, 늘 어려운 믿음
오늘밤도 조금씩 사라져

주름 가득한 얼굴에 상처들
할퀴고 지나가는 세월에
너의 진심을 뒤틀어 버리고
차가운 도시에 거꾸로 박힌다 

눈물, 쓸데없는 눈물
다행인지

따뜻해
아직은

밤하늘의 별들처럼 아득해 지고
쏟아지는 그리움에 잠이 들겠지
why we fail
we don't know

 



 왜 우린 실패하는가?
Why We Fail, 이승열 3집, <네이버 뮤직 2011년 결산 올해의 국내엘범 공동 1위>

 이승열은 4집인 [V]와 5집인 [Syx]를 13년, 15년에 각각 내며 꾸준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11년도에 발표한 3집 [Why we fail]의 엘범명과 같은 Why we fail이라는 곡에 대해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실패'라는 단어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기 떄문에 각자 주관적으로 그 의미를 해석하고, 또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저 역시도 실패라는 단어가 불편하고 가까이 하기 싫습니다. 실패보다는 성공을, 미끄러져 넘어지기 보다는 빠르게 달리기를 바라니까요. 
 하지만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우리는 실패를 하는가?

 물론 노래에서 그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줍니다. 어려운 사랑과, 조금씩 사라지는 믿음. 그리고 뒤틀린 진심은 차가운 도시에 처박힙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지요. 하지만 그 눈물이 다행이도 따듯합니다. 아직은.
 이 이후에 나오는 전주. 그 사이에 우리는 실패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믿음이 사라지는 이유는, 내 진심이 뒤틀려 차가운 도시에 처박히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아직 따듯한 이유는..
 아마도 몸속에 따듯한 눈물이 흐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패를 하는게 아닐까 저는 생각해봅니다.

 더 나아가서는 실패란 것이 일상과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침에 생각보다 늦게 일어난 계획의 실패, 친구와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나 스스로와의 약속에 대한 실패. 이러한 사소한 일들, 먼 미래에 후회하거나 아쉬워할 일들 역시도 실패의 한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우린 실패하는가? 



 

 텐아시아, 이승열 "저평가 되었다는 평가는 늘 밍망하다" 중 일부


 실패는 자연스러움의 일부입니다. 실패와 슬픔, 좌절과 어려움에 대한 엘범으로 이승열의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많은 대중들 역시도 실패,에 대한 생각을 하나 표현하지 못하는게 아닐지.






이승열 why we fail 편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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